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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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할머니의 통큰 반격
부부는 늙어 가면서 서로를 훤히 꿰뚫어 보고 믿는 사이, 가부장적 남편이 성경 읽는 아내에게 던진 농담을 그냥 넘기지 않고 통크게 응수하는 솜씨 대단! 이런 대담한 농담 나누면서 서로 믿는 부부는 7천 겁 전생 인연으로 만나는 사이? 누가 그렸는지 재밌는 만화, 막내는 요즘 흔해진 속된 시류의 사생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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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오늘 추분, 가을 한가운데
'추분' 전후에 있는 음력 8월 보름밤 명절이 '추석', 이런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3백년 전 이탈리아인 비발디가 음악으로 작곡한 '4계', 여기 가을 1악장은 마을 사람들이 춤과 노래로 수확의 기쁨을 표현한 내용, 이런 '4계' 멜로디를 좋아해서 휴대폰 벨소리부터 대중가요 전주에 이르기까지 지금 일상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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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세종대왕상 앞에서 만나자
이런 촌스런 약속 덕분에 훈민정음 해례본 손에 든 동상 앞 큰 오석에 새겨진 서문도 보고, 해시계, 측우기, 천체 운행과 위치를 측정하던 혼천의를 자세히 관찰, 가장 과학적인 한글 만들어 쓰고 세계 최초 금속활자 만들어 도서 출판, 특유의 교육열, 우리 문화 발전의 원동력을 광화문 광장에 오가는 많은 외국인들이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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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동요 "꽃밭에서" 부르면서
요즘 아이들은 꽃밭에 핀 예쁜 꽃 보면서 예쁜 마음으로 동요 부르지 않고, 컴퓨터 게임에 몰두 정서가 거칠어져, 자폐, 정서불안, 주의산만, 분노조절 장애 등 정신 질환으로 학교가 시끄러운 것 아닐까?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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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누가 소인배일까?
"속이 빈 소인은 반드시 겉을 꾸민다 (小人必文)" (논어), 소인은 남의 시선에 구속돼 과시 행동, 유행에 민감, 비싼 명품, 집, 차로 사치에 열중, 이런 꾸민 겉 허상과 속 실상을 구분하면 소인배가 보일 것, 허상은 "다 부질없는 짓" 무너뜨리고 단순하게 실체로 살면서 서로 어울리면 우리 삶이 얼마나 가볍고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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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식물이 아닌 버섯
요즘 더운 가을 습지 음지에 나는 다양한 모양 색깔 버섯은 식물처럼 탄소동화 작용으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고 기생해 살아가는 균계, 2만여종 중 식용은 3백여종, 식용 버섯은 비타민, 철 등 무기질, 단백질 풍부한 산에서 나는 고기, 생물 분류는 동물, 식물, 버섯 곰팡이 등 균계, 세균 등 원핵 생물, 단세포인 원생 생물 등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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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우리 마을 풍경 넷
피살이 안 한 게으른 농부네 논, 논뚝에 콩이나 들깨 심은 알뜰한 농부네 논, 피살이는 벼와 비슷하게 생긴 잡초 피 뽑는 일, 요즘은 농약으로 해결, 이웃 아낙네 솔숲에서 알밤 까고(밤밥 생각) 주인에 충성스런 멍멍이들 주위에서 호위, 들깨 밭엔 징그럽고 귀여운 꽃뱀 새끼가 맘껏 휘젓는 지금 여기가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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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메기의 추억, 애절한 사랑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시인 교사였던 존슨이 사랑하는 아내 메기를 결혼 1년만에 잃고 애절하게 쓴 시를 친구가 곡을 붙여 1900년 초부터 미국에서 민요처럼 널리 불린 노래, 아름다운 풍경 보면서 음악 들으니, 역시 생각은 시로 일어나서 예로 조절하며 음악으로 완성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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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경복궁의 밤, 성불사의 밤
엊그제 경복궁의 밤에 펼쳐진 새로운 장면도 좋았지만, 나 혼자 궁궐의 세월 생각하면서 본 고요한 몇 장면도 좋았지! 그래서 성불사의 밤 시와 노래가 나왔을까?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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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경복궁 별빛 야행 참가
엊저녁 인왕산 노을 바라보며 임금님 손님 맞던 외소주방에 입장, 상궁 시중 받아 12첩 도슭(도시락) 수라상 먹으며 국악 김상, 각자 초롱불 들고 여기저기, 장고(장독대), 명성황후 비극 건청궁 거쳐 임금님 안내로 기념 사진 찍은 향원정이 2시간 궁중생활 끝, 귀갓길 광화문 옆 모습이 왜 그리 쓸쓸하지? (참가 1회 35인, 1인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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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무지개 1주일에 3번이나?
8.23에도 뜬 무지개 올린 이여복님 감사, 1주일에 3번 서울 하늘에 뜬 무지개 못 본 분 아쉬울 듯, 워즈워드 시 생각, "무지개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라, 어릴 때도 그랬고 어른된 지금도 그러니 늙어서도 그러리라, 그렇지 않으면 죽는이만 못하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생애 하루하루가 자연에의 경건으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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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한 수 위 제자 사진
지난 8.30 저녁 서울 하늘에 뜬 무지개를 어제 뒤늦게 올렸더니, 배서웅님은 29일엔 쌍무지개(진한 무지개 바깥쪽 희미하게 보임)가 떴었다면서 사진과 댓글, 은행에 오래 근무하다 퇴임한 뒤 안정된 생활에 성당 다니며 마음이 여유로워서 하늘 자주 올려다 보나? 사진 찍은 각도 보니 여러 곳에서 찍은 듯,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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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해와 달 그리고 벌레
보름달이 크고 밝았다는 지난 달 동쪽 하늘, 십여일 전 저녁 서울 하늘에 뜬 무지개, 몇 사람 봤을까? 풀섶에서 울다 나온 귀뚜라미, 이 거미는 왜 흰색 × 거미줄 쳐 놓았을까? 긴긴 생명의 끈이 끊기지 않고 두 벌레가 지금 여기에 살아 있기까지 해와 달은 몇번이나 하늘을 돌았을까? 우주의 신비, 생명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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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그리운 다듬이 소리
경복궁 안 국립민속박물관, 어머니가 베 짜시던 베틀, 아버지가 쓰시던 지게, 풍구, 탈곡기가 이젠 민속 전시품 됐으니, 불과 한 세대에 많이 변한 세상, 영상으로나마 본 다듬이질, 어머니와 누나가 하던 그 때 그 모습 그 소리! 해방, 독립, 6.25, 4.19, 5.16, 산업화, 민주화 과정 모두 지켜 본 우리 세대,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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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아름다움이란?
천재 건축가 가우디는 어릴적 봤던 나뭇가지에서 영감,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은 고향 통영 파도 소리 그리움이 음악 바탕, 아름다움은 정의할 수는 없지만 자연스러움과 그리움, 사랑, 생각의 벽 깨는 새로움, 어울림, 진실에서 우러나오는 신비스런 힘! 드보르 작곡 '꿈속의 고향' 들으면 그리움, 사랑이 아름다움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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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아름다움과 징그러움
아방가르드, 전위 예술, 실험 예술, 그럴듯한 이름의 괴이한 작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경복궁 옆)에서 관람, 사람마다 약간의 광기가 있고, "뱀이 예쁘다"식 평범 파괴, 코끼리가 그린 그림을 "인간적 고뇌 추상화한 작품"식 주관적 해석처럼 괴이함과 평이함의 쾌감, 징그러움과 아름다움의 쾌감은 이웃인가? 도대체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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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오늘 백로, 이슬 맺히고
가을 깊어져 차가워진 풀잎, 거미줄에도 흰 이슬 맺히고, 15일 후면 가을 한 복판 추분, 또 15일 후면 찬 이슬 맺히는 한로, 또 15일 후면 이슬 얼어 서리 내리는 상강, 그리고 입동, 높아진 하늘에 금잔화 곱고, 늙은 호박 살찌우는 가을철은 내 몸과 마음에도 들어와 더 철들게 하니, 곱게 늙는다는 건 계속 철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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