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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영화 분장의 모든 것...'영화의 얼굴창조전' 개최

2019-01-02 09:38:48

[비욘드포스트 진병두 기자] 한국영화 속 분장 콘텐츠를 소개하는 전시회 ‘영화의 얼굴창조전’이 오는 12월 29일부터 약 4개월간 인사동에 위치한 아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극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보인 분장감독 조태희의 작품이 소개된다. 조태희 감독은 배우들이 착용하는 장신구들의 무게감을 덜기 위해 소재와 제작방식에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 광해관을 시작으로 지하 2층은 역린관·남한산성관, 지하 3층은 사도관·창궐관, 지하 4층은 안시성관·분장의 역사월 등 총 7개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총 15편의 영화 속 5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 용주물 조각 비녀 (사진=아담스페이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 용주물 조각 비녀 (사진=아담스페이스)


지하 1층부터 시작되는 전시관은 가장 먼저 만나게 될 ‘광해관’을 시작으로 분장 세계의 포문을 연다. 배우 이병헌이 착용한 ‘용주물 조각비녀’ 외에도 배우 한효주가 착용한 ‘여의주 비녀’, ‘투각 비녀’ 등이 함께 전시된다.

지하 2층의 ‘역린관’에서는 배우 현빈이 사용한 ‘취마노 투각 은비녀’ 외에 ‘임금용 용비녀’, ‘수염’ 배우 한지민이 착용한 ‘봉황 비녀’, ‘첩지’ 등이 전시된다. 같은 층의 ‘남한산성관’에서는 배우 김윤식이 예조판서 김상현 역에서 착용한 ‘관자’와 배우 이병헌이 이조판서 최명길 역에서 착용한 ‘관자’가 캐릭터의 색깔에 맞춰 대비되게 제작됐음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사도' 속 송강호의 겹짜기 상투관 (사진=아담 스페이스)
영화 '사도' 속 송강호의 겹짜기 상투관 (사진=아담 스페이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사도관’이 펼쳐진다. 영화 “사도” 속 캐릭터의 대비 구도가 분장 장신구들에서도 나타난다. 배우 송강호가 영조 역때 착용한 ‘겹짜기 상투관’을 시작으로 배우 유아인이 사도세자 역때 착용한 ‘망치질감 수제 은 상투관’ 그리고 배우 문근영이 혜경궁 홍씨 역으로 착용한 ‘떠구지’, ‘떨잠’ 등이 전시된다. 같은 층의 ‘창궐관’에서는 배우 현빈과 장동건이 착용했던 ‘상투’와 ‘가발 디자인’, ‘망건’ 등 장신구들 등을 볼 수 있다.

지하 4층 ‘안시성관’에서는 배우 조인성이 연기한 양만춘의 ‘상투관’, 배우 설현이 연기한 백하 역의 비녀, 머리 장식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주의 있게 봐야 할 관람 포인트는 전쟁 중인 극 중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피부 질감과 입술 톤, 가발·수염 등 다양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는 점이다.

영화 '대립군' 이정재 컨셉드로잉(왼쪽)과 '박열'의 이제훈 컨셉드로잉(오른쪽) (사진=아담 스페이스)
영화 '대립군' 이정재 컨셉드로잉(왼쪽)과 '박열'의 이제훈 컨셉드로잉(오른쪽) (사진=아담 스페이스)


마지막으로 ‘분장의 역사월’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대립군”, “형”, “박열”, “완벽한 타인”, “변산” 등 2012년부터 조태희 감독이 작업한 작업물들의 캐릭터 콘셉트 드로잉이 전시된다. 현대물의 가발은 물론 배우들 각각의 전용 분장 도구들까지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조태희 분장감독의 노하우와 영화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진병두 기자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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