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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프랑스계 운영사 퇴출…직영 전환

후반기 계약 협상 결렬…사업시행사 직접 운영 추진

2019-01-18 13:03:40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정배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사업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이 프랑스계 위탁운영사를 교체하고 직영을 추진한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은 18일 운영회사인 서울9호선운영(주)에 9호선 1단계 구간의 관리운영위탁계약의 해지를 통보했다.

메트로9호선은 한화자산운용, 삼성생명, 신한은행 등 국내 금융업체 11개가 투자한 특수목적회사다. 서울9호선운영은 파리교통공사 등 프랑스계 자본이 80%(현대로템 나머지 20%)를 가진 사실상 외국 기업이다.

서울시는 메트로9호선에 재정보조금을 넣고 메트로9호선은 다시 서울9호선운영에 관리운영위탁수수료를 지급해왔다. 서울9호선운영은 그 수수료로 9호선 전동차를 운행해왔다.

양 사는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5년이 지나면 나머지 기간에 대한 계약을 하도록 했는데 지난해 10월 전반기 계약이 종료되면서 협상을 진행해왔다. 결렬될 경우 계약 해지가 가능해진다.

메트로9호선은 협상에 진척이 없자 서울시에 현 위탁계약의 해지 및 직영 운영을 건의했다. 서울시는 주무관청으로서, 시행사가 다른 위탁 운영사를 선정해 다시 운영을 맡기기보다 직접 운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시행사의 제안을 검토 후 승인했다.

앞서 메트로9호선은 서울9호선운영의 과도한 이윤 추구를 문제 삼아 매출 대비 수익률을 현 5.7%에서 3%로 낮추고, 분기마다 경영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9호선운영은 수익률 인하에는 공감했으나 합의서에 관련 내용 명시와 경영자료 제출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9호선은 매년 약 700억원을 운영비(관리운영위탁수수료)로 서울9호선운영에 줘왔다. 지난해에는 760억원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적자가 커지자 서울시는 지난해 재정보조금 약 400억원을 메트로9호선에 지원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행사 직영전환 과정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시행사 직영전환을 잘 마무리하고 서비스 개선에 노력해 더욱 쾌적한 9호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9호선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25개역)과 서울시 재정으로 만들어진 2·3단계 구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으로 구분된다. 1단계 구간은 시행사 서울메트로9호선이 서울9호선운영에 운영을 위탁해 왔다. 2·3단계 구간은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박정배 기자 pjb@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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