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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다음달 1일 대한항공·한진칼 '주주권 행사' 결정

지난 23일 수탁자책임위 위원 다수 대한항공·한진칼 경영참여 반대

2019-01-26 23:09:42

국민연금은 오는 2월 1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국민연금은 오는 2월 1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정배 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2월 1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한진그룹에 대해 적극적인 경영참여형 주주권을 행사할 지를 최종 결정한다.

26일 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 회의는 다음 달 1일 오전 8시 경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다.

기금운용위는 이날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 및 범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행 상법상 적극적 경영참여 주주제안은 전년도 정기 주주총회일(대한항공·한진칼 3월 23일)로부터 6주 전까지 이사회에 통보해야 한다. 이 기한은 올해 2월 8일이므로 다음달 1일에 만약 합의가 나지 않는다면 기한 전 회의가 추가로 열릴 가능성도 있다.

기금운용위 일부 위원들은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및 총수일가가 땅콩회항·물컵갑질과 횡령·배임 등 개인적 비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입혔다며 국민연금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요구 한 바 있다.

이들은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에 반대하거나 해임안을 제안하고 사외이사, 감사 선임 등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기금운용위 산하 수탁자책임위원회 전문위원들 다수는 '반대' 의견을 기금운용위·실무평가위에 제출했다.

대한항공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전문위원 9명 가운데 2명 찬성, 7명이 반대 의사를 표했고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경영권 참여 여부는 4명 찬성, 5명이 반대했다.

당시 회의 자료에 따르면 수탁자책임위원회 위원들은 국민연금이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별로 없어 반대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시 얻는 실익이 3년간 108억원에서 489억원까지의 단기매매차익을 포기하는 것에 비해 크지 않다고 결론 냈다.

이로인해 다음달 1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금운용위가 이같은 수탁자책임위의 의견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기금운용위는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로 이뤄진 사용자 대표 3명과 한국노총·민주노총·공공노조 등 노동자 대표 3명, 농협·수협·한국공인회계사회·외식업중앙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참여연대 등 지역가입자 대표 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함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당연직 5명이 포함되면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박정배 기자 pjb@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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