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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조선업 살리기 위한 것"…노조 "결사반대"

한영석·가삼현 공동대표이사 담화문 발표…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

2019-02-19 14:32:21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3도크 전경.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3도크 전경.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은 19일 한영석·가삼현 공동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된 담화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어느 한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각 기업이 생존경쟁에만 몰입한 상황에서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회복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라며 "대우조선 인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히자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인력감축을 위한 구조조정과 대우조선이 위치한 거제 지역 협력사들의 손해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두 회사의 노조는 이번 인수합병 결정이 일방적인 ‘밀실합의’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두 대표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내부 구성원들과도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조선산업과 관련된 전문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의 고귀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법정관리에 놓여있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재 서남권 최대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재도약시킨 성공 경험이 있다"며 "이같은 경험을 되살려 반드시 대우조선해양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조조정 등을 우려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두 회사 노조는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우조선 노조는 18∼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또 산업은행 앞 상경투쟁,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대우조선 매각 반대 여론을 형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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