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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다르다' 연기 천재 아역 배우 5인

2019-02-19 16:50:23

[비욘드포스트 진병두 기자] '어리다고 놀리지 마요'는 옛말이다. 성인 배우도 하기 힘든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는 아역 배우들. 우리는 그들에게 '천재'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때로는 풋풋함으로, 때로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고있는 천재 아역 배우들을 소개한다.

1. '가버나움' 자인 알 라피아 (2004년생)
'가버나움' 자인 알 라피아, 사진='가버나움' 공식 예고편
'가버나움' 자인 알 라피아, 사진='가버나움' 공식 예고편
언론, 평단, 관객 모두가 '가버나움'에 주목한 이유는 단연 아역 배우 '자인 알 라피아'에 있다. 자인은 극 중 가난해서 학교도 가지 못하고 돈벌이를 해야 하는 소년 '자인'을 연기했다. 그는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슬픔을 통달한 듯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갔다.

그런 그가 전문 연기자가 아닌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던 시리아 난민이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연기를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그는 "(감독님이) 여기는 '슬프게 해야 해'하시면 그렇게 하고, '행복한 장면이야'라고 하시면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어요"라며 천연덕스럽게 답했다.

2. '플로리다 프로젝트' 브루클린 프린스 (2010년생)
'플로리다 프로젝트' 브루클린 프린스, 사진=imdb
'플로리다 프로젝트' 브루클린 프린스, 사진=imdb
브루클린 프린스는 3살 때부터 배우가 되기 위해 광고 모델 경력도 쌓고 연기 연습을 해온 '준비된 배우'였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촬영 당시 불과 6살의 나이였지만, 장난기 가득한 악동 '무니'를 생동감 있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7년 최고의 발견'이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각종 시상식 아역상과 신인상 후보에 오른 브루클린 프린스는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역대 최연소로 아역상을 수상했다. "이 세상에서 소외받고 살아가는 '무니'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도와줘야 해요"라는 소신있는 수상소감은 그녀가 얼마나 캐릭터 '무니'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 느낄 수 있다.

3. '룸', '원더' 제이콥 트렘블레이 (2006년생)
'원더' 제이콥 트렘블레이, 사진=imdb
'원더' 제이콥 트렘블레이, 사진=imdb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지만, 할리우드에서는 벌써 주연 작품을 총 9편이나 갖고 있는 대배우다. 그는 데뷔작 '룸'(2015)에서 브리 라슨과 애절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원더'에서는 성인들도 힘들다는 특수 분장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이후에도 '북 오브 헨리', '더 프레데터' 등 쉴 틈 없이 해마다 작품을 찍으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 '기묘한 이야기' 밀리 바비 브라운 (2004년생)
'인트루더스'에서 밀리 바비 브라운, 사진=imdb
'인트루더스'에서 밀리 바비 브라운, 사진=imdb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초능력 소녀 '일레븐'을 연기한 밀리 바비 브라운이 아닐까. 그녀는 비밀스러운 소녀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십대 사이에서는 워너비 스타로 꼽히고 있다.

사실 브라운이 배우로서 연기력을 처음 인정받은 건 BBC 드라마 '인트루더스'(2014)에 출연했을 때다. 스티븐 킹은 당시 11살인 밀리의 연기를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스티븐 킹의 광팬이었던 감독 더퍼 형제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덕분에 그녀는 '기묘한 이야기'의 여주인공 역을 꿰찰 수 있었다.

5. '빨간 머리 앤'
에이미베스 맥널티 (2001년생)
'빨간 머리 앤' 에이미베스 맥널티, 사진=넷플릭스
'빨간 머리 앤' 에이미베스 맥널티, 사진=넷플릭스
에이미베스 맥널티는 1800:1이라는 높은 경쟁률 뚫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빨간 머리 앤'에서 '앤 셜리' 역을 맡았다. '빨간 머리 앤'이 유명한 동화인 만큼 주인공을 맡을 배우에게 걸린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었는데, 맥널티가 그 기대를 단숨에 만족 시킬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싱크로율 덕분이다. 붉은 머리카락과 귀여운 주근깨는 진짜 앤이 튀어나온 것처럼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성공 비결은 외모뿐만이 아니다. 드라마 크리에이터 겸 각본가인 모이라 월리 베케트는 "맥널티는 모든 감정과 생각이 그대로 보이도록 연기한다"고 극찬했다. 그만큼 그녀는 극 중 앤의 풍부한 상상력과 예민한 감정변화를 잘 표현해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다.

진병두 기자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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