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비욘드포스트

검색

닫기

We코노미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임기 2년 남긴 채 '용퇴' 표명

유 사장 "2020년 이후 현대상선 새로운 CEO 지휘 아래 도약해야"

2019-02-21 11:23:06

지난 20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용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현대상선
지난 20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용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현대상선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오는 2021년 3월말까지 임기가 2년 남은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일 유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 2년 반 동안 현대상선 재건을 위한 기초를 닦은 것으로 판단 한다"며 "2020년 이후 현대상선의 새로운 도약은 새로운 CEO의 지휘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이날 유 사장이 용퇴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다음달 하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CEO를 추천해 선임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지난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한 뒤 20여년 간 근무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현대상선 자회사인 해영선박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현대상선 대표이사사직을 맡았다.

이후 지난 2014부터 2016년까지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잠시 자리를 떠났다가 현대상선으로 다시 복귀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작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대상선 대표이사직을 최근까지 맡아왔다.

유 사장은 재임 중 2만3천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비롯해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스크러버 장착형으로 발주함으로써 초기에 효과적으로 선제 대응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외국사에 넘어갔던 부산 신항 4부두 운영권을 올해 초 되찾아왔으며 화주 신뢰 회복에 힘쓴 결과 초기 300만TEU에서 450만TEU로 재임 중 50%에 가까운 물동량 확대를 이뤄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 2015년부터 14분기 연속 적자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에 돌입했으나 이후 경영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작년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과의 자율협약을 2년 반 정도 남기고 조기 종료했다.

이후 산은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현대상선에 1조원을 지원하면서 '경쟁력 제고 방안 이행 약정(MOU)'을 체결했다. 약정 기한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헤드라인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