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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청바지 입고 출근…현대차, 완전 자율복장 도입 추진

정의선 부회장 의중 반영…3월부터 캐주얼 복장 등 허용

2019-02-24 20:50:43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뉴시스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임직원 근무 복장의 완전 자율화를 추진 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임직원들은 매일 티셔츠나 청바지를 입고 출·퇴근 할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3월부터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복장 자율화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장자율화가 시행될 경우 현대차 임직원은 양복대신 캐주얼 복장을 입고 일하게 된다. 청바지나 티셔츠, 운동화까지 허용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7년부터 국내 영업본부와 일부 부서에 한해 매주 금요일 캐주얼 데이를 도입해 운영했다. 당시에도 보수적이고 남성적인 사내 문화가 강한 현대차가 자율복장 근무제 도입에 나선 것을 두고 재계에선 파격적이란 평가가 많았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보수적인 조직이라는 외부 인식이 강했던 현대차가 근무 복장 전면 자율화에 나선 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의 의중이 적극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각종 행사에서 “현대차는 정보통신(ICT) 기업보다 더 ICT 회사처럼 변화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과거 현대차는 그동안 다른 대기업에 비해 기업문화가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기업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대졸 신입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했고,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한편 복장 자율화가 전면 시행될 경우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를 비롯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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