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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치매 할머니에게 신발 벗어준 20대 여성 “난 양말 신어 괜찮다”

2019-05-29 09:11:16

맨발의 치매 할머니에게 신발 벗어준 20대 여성 “난 양말 신어 괜찮다”
[비욘드포스트 진병두 기자]

차도 위를 맨발로 걷던 80대 치매 할머니를 안전한 장소로 안내하고 신발까지 벗어 신겨준 여학생을 봤다는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경기도 광주시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박다영(22)씨다.

지난 26일 오전 광주시에 위치한 큰딸 집에서 지내던 A씨(84)는 홀로 집 밖으로 나갔다. A씨 자녀들은 어머니를 찾다가 이날 오후 1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A씨는 4년째 치매를 앓고 있었다.

박씨는 이날 오후 4시께 광주시 보건소 인근 사거리에서 한쪽 신발만 신은 채 차도 위로 걸어가려는 A씨를 발견하고는 손을 잡고 인도로 데려왔다. 그리고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A씨에게 신겨주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께 집으로 돌아갔다.

박씨는 “신발을 할머니한테 벗어주면 맨발인데 그래도 괜찮았냐”는 보건소 직원 질문에 “할머니는 맨발이었지만, 나는 양말을 신고 있어서 괜찮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혹시나 도로에 유리 조각이라도 떨어져 있을까 싶어 A씨에게 신발을 신겨줬다고 한다.

이 사연은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목격담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그는 박씨를 가리켜 “힘든 시기 감동을 준 여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A씨에게 선행을 베푼 박씨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진병두 기자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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