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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여야정 경제위기라는 말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2019-07-03 17:24:32

"日은 치밀하게 보복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판만... 억장무너져"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비욘드포스트 이지율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정치권과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정 모두 경제위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위기라고 말을 꺼내면 듣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억장이 무너진다"며 일본의 경제보복 등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일본은 치밀하게 정부 부처 간 공동작업까지 해가면서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며 "중국, 미국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기울어지며 제조업 제품의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여유도 없으면서 하나씩 터질 때마다 대책을 세운다"고 지적했다.

박회장은 또 나아가 "다들 전통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폭풍처럼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예견해서 첨단기술과 신산업에 몰입한다"며 "우리는 기반 과학도 모자라는 데다 신산업은 규제의 정글 속에 갇히다 보니 일을 시작하고 벌이는 자체가 큰 성취일 정도의 코미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회장은 특히 "그런데도 규제 법안은 경쟁하듯 속속 보태어지고 있고, 기업은 일부가 지은 잘못 때문에 제대로 항변조차 하기 조심스럽다"며 "의료 교육 모든 큰 서비스 산업기회는 '완.전.투.망.밀.봉.식'으로 닫혀있고, 열자는 말만 꺼내도 전원이 달려들어 역적 취급을 한다"고 주장했다.

박회장은 "가끔 도움이 되는 법도 만들어지긴 하더니만 그나마 올해는 상반기 내내 개점 휴업으로 지나갔다. 이 모든 쓰나미의 와중에…"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쩌라는 것입니까? 이제 제발 정치가 경제를 좀 붙들어 줄 것은 붙들고, 놓아줄 것은 놓아줄 때가 아닙니까"라며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지율 비욘드포스트 기자 sgl@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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