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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파업 동력이 떨어졌다

2019-07-04 09:17:10

첫날 2800개교 참여... 참가자도 계속줄어
학교비정규직 파업 동력이 떨어졌다
[비욘드포스트 이지율 기자]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총파업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3일부터 역대 최대규모의 교육공무직 파업이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업 참가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교육부가 파악한 파업 첫날인 3일 오전 10시 기준 파업자 수는 2만2004명(14.4%)이며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 파악된 둘째날 파업 예정자 수는 2만575명(13.6%)으로 하루새 1429명 감소했다.

3일 급식파업에 참여한 학교는 2802개교 였으나 4일엔 2581개교로 줄었다. 4일 1918개교(18.3%)는 빵 우유 등을 제공하는 대체급식을 이어간다. 오전수업만 실시하는 학교는 138개교(1.3%), 기말고사로 인해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가 525개교(5%)다.

지역별로는 ▲서울 213개교(대체 75개교·미실시 138개교) ▲부산 83개교(대체 74개교·미실시 9개교) ▲대구 36개교(대체 33개교·미실시 3개교) ▲인천 155개교(대체 141개교·미실시 14개교) ▲광주 35개교(대체 20개교·미실시 6개교) ▲대전 32개교(대체 22개교·미실시 10개교) ▲울산 3개교(대체 21개교·미실시 3개교) ▲세종 80개교(대체 72개교·미실시 8개교) 로 집계됬다.

또 ▲경기 845개교(대체 590개교·미실시 255개교) ▲강원 292개교(대체 229개교·미실시 22개교) ▲충남 60개교(대체 53개교·미실시 7개교) ▲충북 113개교(대체 94개교·미실시 19개교) ▲전북 139개교(대체 115개교·미실시 24개교) ▲전남 156개교(대체 94개교·미실시 62개교) ▲경북 133개교(대체 111개교·미실시 22개교) ▲경남 141개교(대체 126개교·미실시 15개교) ▲제주 40개교(대체 37개교·미실시 3개교)로 나타났다.

당초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파업 하루 전날인 2일 6000여개 학교의 교육공무직 노동자 약 4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파업에 참여한 학교 수는 적게 파악됐고, 4일에는 그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교육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와 노동자 수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부정적 여론이 한몫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업 첫날인 3일 학비연대 소속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는 '공무원이 아닌데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는 거냐' '아이들을 볼모로 잡았다' '학부모로서 두고 볼 수 없다' 등 비판 글이 쇄도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학비연대 노조와 지부별로 당초 하루만 파업을 결심한 학교도 있다"면서도 "유례없이 큰 규모의 파업인 만큼 여론이 적잖은 압박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지율 비욘드포스트 기자 sgl@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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