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올해 초 딸 KT 부정채용 의혹이 생긴지 약 8개월만인 27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법정에 선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김성태 의원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김 의원은 2012년 당시 이석채 KT 회장의 국감 증인채택을 신청하지 않는 대가로 자산의 딸을 KT에 채용하기로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이석채 전 회장에게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동시에 기소했는데, 이날 공판에서는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사장이 증언대에 나설 예정이다.

서 전 사장은 앞서 재판 수사 과정에서 “김성태 의원에게서 딸의 이력서가 든 봉투를 직접 받았다”, “김 의원이 2011년 서울 여의도 일식집에서 이 전 회장을 직접 만나 딸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등의 내용을 증언한 바 있다.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서 전 사장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는 입장으로,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김 의원 변호인들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김 의원 측은 1심 재판을, 11월 이전에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로는 “8개월이 지나도록 의혹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사자가 무죄를 확신하고 있는 만큼 빨리 결론을 내려달라"는 취지로 전해졌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