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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000억원 ESS 설비투자…4분기 실적 파급력은?

삼성SDI, 자동차 EV·소형전지 등 성장 일로
직접적 손실 및 타사업부 상쇄…중장기적 신뢰회복

2019-11-12 14:10:3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삼성SDI가 ESS 화재방지 대책으로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설비투자가 끼칠 4분기 삼성SDI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3분기 매출 2조5679억원, 영업이익 1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8%오르고, 영업이익은 –31.3%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이슈 재부각에 따라 3분기 경기에 민감도가 높은 전동공구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되고, ESS 매출 부진에 따른 중대형 전지 수익성 개선 폭 둔화 역시 실적 부진 요인으로 추정된다.

4분기 삼성SDI실적을 가늠하는 가장 큰 이슈는 화재방지설비에 투자하는 2000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삼성SDI는 연이은 ESS화재와 관련해 특수소화시스템을 도입하는 전국 1000여개 ESS를 대상으로 2000억원을 선제 투자하겠다고 ‘통큰’ 발표를 한 바 있다.

일단 삼성SDI 4분기 실적은 ESS설비 투자로 인해 깎여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전자재료, EV용 배터리 모두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ESS만 비용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중대형전지 사업부문 손익이 악화될 것이 예상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EV 배터리사업은 주요 고객사인 BMW, VW의 신규 BEV 및 PHEV용 배터리 생산물량 급증으로 분기 첫 BEP(손익분기점) 달성할 것”이라고 호실적으로 전망하면서도 ESS비용으로 인한 수익에는 부정적인 판단을 내렸다.

그는 “4분기 실적은 전지사업 소형 및 중대형 매출 전분기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ESS 안전성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1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가 안전성 강화를 위한 장치 설치일 뿐 향후 ESS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ESS 안전성 강화 장치 설치가 악재를 털고, 굳었던 ESS시장에 활력을 주며 사업자들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중장기적인 시각도 있다.

한편, 4분기 EV용 배터리의 성장성이 ESS의 매출의 부족분을 메꿀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도 나왔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EV용 배터리는 안정된 수율 하에서 용량과 판가가 높은 신규 모델에 납품이 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4분기 매출이 50%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이로 인해 ESS를 포함한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사업 이래 처음으로 소형 2차전지를 앞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예산소방서 제공) 지난 8월 충남 예산군 광시면 미곡리에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예산소방서 제공) 지난 8월 충남 예산군 광시면 미곡리에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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