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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올해 주총 준비…사외이사 구하기 ‘비상’

2020-01-21 14:44:03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최근 수년간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되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주총 대란’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주·기관투자자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상법 등의 개정에 따른 기업들의 올해 주주총회 준비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개정은 ▲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 ▲ 이사 후보자의 체납 사실 등 정보 공개 ▲ 기관투자자의 지분 대량보유 보고 의무(5%룰) 완화 등이다.

이에 따라 사회이사를 새로 뽑아야 하는 상장사는 566개사, 새로 선임해야하는 사외이사는 718명에 이른다고 상장회사협의회는 추산한다.

걸림돌은 중견·중소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494개사(87.3%), 615명(85.7%)로 대부분이 규제에 해당된다.

게다가 이사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후보자의 체납 사실, 부실기업 임원 재직 여부, 법령상 결격 사유 등을 함께 공고하도록 한 것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특히 지난 2017년 말 섀도보팅(불참 주주의 의결권을 한국예탁결제원이 대신 행사하는 제도) 폐지 이후 주총 때마다 의결정족수를 확보하느라 몸살을 앓았던 경험이 올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섀도보팅 폐지 이후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정기 주총 안건이 부결된 상장기업 숫자는 지난 2018년 76개사에서 작년 188개사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주총에서도 최소 238개 이상 기업이 대주주 지분 부족 등으로 인해 의결정족수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상장회사협의회는 추산했다.

실제로 코스피 상장사인 중소기업 B사의 경우 작년 정기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안건이 부결됐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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