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좀처럼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제2파' 진원지 도쿄도에서 신규 환자가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가장 많은 131명 등 전국적으로 274명이 추가로 발병했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5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4일 들어 지금까지 도쿄도 외에 공항검역 6명, 사이타마현 17명, 지바현 15명, 가고시마현 11명 등 전역에서 274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누계 환자가 2만326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5월3일 이래 3일 일일 환자가 200명을 다시 넘어서고서 이틀 연속 이어졌다.
수도 도쿄에선 일일 추가환자가 3일째 100명을 돌파해 제2파 우려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5월25일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된 후 도쿄도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최다를 경신했다.
도쿄에서는 호스트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계속 감염자가 퍼지는 상황으로 20~30대 젊은 새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4일 새 감염자 가운데 100명이 포함됐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거듭 아직은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감염 확산 방지 등 대처를 거듭해도 오히려 감염자 증가 속도가 다시 높아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1만9614명이 됐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2만326명이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서 977명 그대로이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총 990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1만9614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최근 매일 연속으로 100명 이상 증가하면서 6654명으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