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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채권단, HDC현산에 재실사 기간단축 ’역제안‘ 검토

2020-08-03 09:43:1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의 12주 재실사 요구를 크게 단축시킬 것을 역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주 재실사라는 현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후 현산이 이를 계약 파기의 책임 전가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HDC현산의 인수 의지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계속된 만난 요청에도 응답도 없던 HDC현산이 갑자기 재실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결국 ’노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렇다고 채권단이 현산의 재실사 요구를 무시할 경우 새로운 인수 주체를 찾기도 여려운 게 사실이다.

절충안은 재실사를 하되 기간을 감소하자는 것이다.

앞서 현산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번 채권단의 재실사 기간 단축 제안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재실사를 하되 기간을 압축해 부채·차입증 급증, 당기순손실 증가 등 현산이 지적하는 항목 중에 꼭 필요한 항목만 추리자는 방안이다.

채권단은 또 지난달 러시아를 끝으로 해외 기업결합신고가 끝나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된 만큼 이달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본래대로 계약 해제권을 갖는다고 통보했다.

인수 선행조건을 마무리짓고 10영업일이 지난 날까지 유상증자를 끝내고 이후 계약 조건 불이행을 기다려주는 시간까지 더한 것이 이달 12일이다.

한편, 산은은 이번 주중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간담회 전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다시 만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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