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세계 최대 라텍스 장갑 업체인 말레이시아 '톱 글러브'가 직원 수천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23일 톱 글러브와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세랑고르주에 있는 28개 공장을 일시적으로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톱 글러브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는 41개 공장의 절반 이상이다.
지금까지 직원 5800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2453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에 따르면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모두 병원에 입원했다.
톱 글러브 공장 직원 다수는 네팔 출신으로, 붐비는 기숙사에서 함께 살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공장과 기숙사가 위치한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적으로 개인보호장비(PPE) 수요가 급증하면서 톱 글로브는 올해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폐쇄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주가는 7.5% 내렸다.
구체적으로 언제 공장이 폐쇄에 돌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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