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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직원, 법카로 3년간 14억 '흥청망청' 사용…'마비된 내부 통제시스템' 도마

상품권 구매 후 현금으로 바꾸거나 포인트 사용한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 "신한카드 관리에 허점 있어…관련 업무 절차와 전산시스템 개선해야"

2020-12-03 15:38:27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신한카드 한 직원이 3년동안 법인카드로 14억원을 사적으로 '흥청망청' 사용했는데도 정작 신한카드측은 전혀 모르고 있어 내부 통제시스템이 마비가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한카드에 대해 전 직원이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 전 직원이 법인카드를 무단사용했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여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자사 법인카드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신용관리본부 소속 대리급 직원이었던 ㄱ씨는 해당 법인 카드로 3년간 14억원 가량을 사적 유용했다. 당시 법인카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ㄱ씨는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후 현금으로 바꾸거나 해당 카드의 포인트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금융당국 조사결과 수면위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은 "신한카드사의 관리에 허점이 있다"며 "신규 자사 명의 법인카드 발급 즉시 전산시스템에 등록하고 주기적으로 미등록 카드 보유여부를 확인해 사용중지토록 하는 등 관련 업무 절차와 전산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배정 예산 내 경비 대체방식으로만 결제 가능토록 제한해야 한다"며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적립 포인트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한도 변경 시 책임자 결재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른다는게 말이되나, 회계 감사 부서들이 따로 있는데", "대리직급이 저정도 해먹었으면 윗대가리들은 얼마나 해먹은거야", "한도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한 기간이 3년이 넘는다는건 다 한통속이 아니냐", "법인카드 쓸때마다 회계팀에서 매달 정산할텐데 예산한도도 있을것이고, 불쌍한 대리만 가지치기 당한것 같다"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kinghe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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