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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우선순위 무시 기자에 백신 접종시킨 보건장관 파면

2021-02-21 09:38:58

기네스 곤잘레스 가르시아 아르헨티나의 보건장관이 지난 2020년 3월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 최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가르시아 장관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친정부 성향 기자에 백신을 접종받게 해주었다가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기네스 곤잘레스 가르시아 아르헨티나의 보건장관이 지난 2020년 3월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 최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가르시아 장관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친정부 성향 기자에 백신을 접종받게 해주었다가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뉴시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기네스 곤잘레스 가르시아 보건장관을 해임했다.

이는 친정부 성향으로 평가받는 호라시오 베르비츠키라는 언론인이 가르시아 장관에게 우선순위를 무시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받을 수 있도록 부탁,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이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하여금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가르시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가르시아 보건장관의 해임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국회의원들과 시장, 활동가 등 정치권력과 가까운 사람들이 의사, 보건인력, 노인 등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이 폭로돼 파문이 인 가운데 이뤄졌다.

가르시아 장관은 대통령의 퇴진 요구에 따랐지만, '오해'로 인해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된 사람들만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국영 통신 텔람은 보건부 2인자인 칼라 비조티가 장관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페루에서도 마르틴 비스카라 당시 대통령 등 400명이 넘는 정치 관료들이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의료 종사자들보다 먼저 몰래 접종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었다.

베르비츠키 기자는 18일 가르시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백신 접종을 요청했고, 가르시아 장관은 곧바로 베르비츠키 기자를 보건부로 불러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받도록 해주었다.

페르난데스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백신 접종 속도 부진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약 150만 회분의 백신을 인도받았는데, 대부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이다. 이러한 규모는 4000만명의 아르헨티나 인구에게 접종하기에는 충분치 못한 양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금까지 약 2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5만85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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