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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관, 램지어 논문 美학자에 '韓입장 거짓' 주장"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 기고문 통해 밝혀

2021-02-27 10:01:19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8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한 남성이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8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한 남성이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바탕으로, 일본 외무성 고위 관리가 미국 학자에게 '한국 입장은 거짓' 주장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위안부에 대한 진정한 이야기 찾기(Seeking the True Story of the Comfort Women)'라는 기고문을 통해 최근 램지어 교수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특히 일본 외무성 한 고위 관리가 한일 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대 대니얼 스나이더 교수에게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들며 "한국 입장의 거짓된 본성을 보여주는 증거(evidence of the false nature of the Korean position)"라고 했다고 석 교수는 밝혔다.

하지만 이 고위 관리는 램지어의 논문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발견'을 알고 난 후, 일본 정부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점을 스나이더 교수에게 확신시키려 했다고 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파문을 불렀다.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에 대한 학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일본 측은 당초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한국을 공격하려는 일종의 발판으로 사용하려다 비판이 잇따르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스나이더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저팬 포워드에 기고한 글을 두고도 정확히 일본 수정주의자들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스나이너 교수는 전시 기억에 대한 싸움이 아시아의 국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한일 전문가다.

다만 그는 “한국인들이 램지어를 쫓을수록 일본의 일부 사람들은 램지어를 더 많이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독이 있는 역학 관계”라고 우려했다.

한편 석 교수는 이번 칼럼을 통해 램지어 교수가 "나는 한국인 위안부 (매춘) 계약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I don’t have any Korean contracts)"는 시인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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