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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脫탄소 강화…ESG, 위기 vs 기회

2022-11-14 16:37:43

美·EU 脫탄소 강화…ESG, 위기 vs 기회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의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ESG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변화의 중심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리스크로도 작용한다.

최근 애플, EU 등 영향력 있는 민간 기업 및 정부 기관의 요구 강화에 따라 ESG 중요성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ESG 리스크가 강화·확산되면서 금융권에서도 이를 고려한 접근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문태 연구위원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ESG 리스크 확산’ 보고서에서다.

미국 시총 1위 애플은 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 운영 및 투자에서 탄소 감축 노력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에도 탈탄소화 전략 강화를 촉구|했다.

애플은 탈탄소화 확대를 위해 제조 협력 업체의 생산 공정에서 2030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의 사용 등을 요구하고, 이를 매년 추적·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진척도를 매년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재생 에너지 100% 대체 기간을 2050년으로 정한 국제 기업 간 협약 프로젝트, RE100(Renewable Energy 100)보다 강화된 조치로 협력업체의 전략 수정을 야기하고 있다.

EU는 ESG 준수 여부와 관련하여 공급망 차원의 규제 법안을 곧 발효할 예정이다. EU 27개 회원국은 내년부터 각 국 실정에 적합한 관련법 제정이 의무화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요인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여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제재와 함께 피해에 대한 민사적 책임, 수정 의무 등을 부과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1단계로 대기업군(직원 500명, 매출 1.5억 유로)이 적용 대상이며, 시행 2년 후 중견기업군(직원 250명, 매출 4천만 유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영향력 있는 민간 기업 및 정부 기관의 요구 강화에 따라 ESG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애플의 탈탄소화 정책과 관련하여 이미 SK하이닉스, TSMC 등 200개 이상의 협력 업체가 적극 동참을 약속했으며, 향후 참여 기업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EU의 ESG 공급망 실사법 발효에 따라 EU 역내 기업 중 그룹1에는 9,400개 기업, 그룹2에는 3,400개 기업이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ESG 리스크가 강화 및 확산되면서, 금융권에도 이를 고려하여 기업 여신 관리 및 운영 방식에 ESG 기반의 접근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SG 리스크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확산되면서 일종의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의 효율성 위주로 설계된 공급망이 ESG 관점에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협력사가 애플의 탈탄소화에 영향을 받게 되며, EU 공급망 실사법은 EU 진출기업 및 협력업체에게 직·간접적으로 적용된다”면서 “국내 금융권에서도 기업 여신의 안정성 제고 및 ESG 가치 경영을 위해 산업 및 개별 기업의 ESG 활동에 기반을 둔 접근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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