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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가계부채 1879조 넘어…역대 최대치

2022-11-22 15:43:26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3/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3/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한국은행은 22일 올해 3분기 가계부채가 187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가 빠르게 올라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카드 결제가 늘어 전체 가계빚이 증가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전국의 가계부채 합계는 1870조6000억원으로서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1868조4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부채는 은행·보험사 등을 비롯한 금융회사 가계대출과 결제하기 이전의 카드 판매대금을 합쳐 산출한다.

3분기에 가계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지만, 카드 결제가 2조5000억원 증가해 전체 가계빚이 2조2000억원 늘어났다.

3분기에 카드 결제액을 뺀 가계대출은 1756조8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3000억원 줄었다. 분기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올해 1분기(8000억원 감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인 주택담보대출(1007조9000억원)이 2분기보다 6조5000억원 늘어났지만 증가폭이 2분기(8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대출금리가 급격히 높아진 데다 이와 연동해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탓이 크다.

기타대출(주로 신용대출)은 748조9000억원으로서 2분기보다 6조8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4분기 연속 총량이 줄어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부담스러워 여윳돈이 생기면 마이너스통장 빚이나 신용대출을 갚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관별로 보면 2분기와 비교해 은행대출은 2조5000억원 줄었지만, 보험 등 기타 금융기관에서는 대출 총량이 2조8000억원 늘었다.

돈을 융통하기 어려운 이들이 보험약관대출 등을 늘린 결과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3분기 카드 판매신용은 11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민간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가계빚이 늘어나는 속도로 본다면 올 들어 현저히 느려졌다. 작년 한해 가계부채는 133조4000억원 늘어났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7조7000억원만 증가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정부가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이 향후 가계부채 증가 요인이지만 대출금리가 계속 상승세에 있어 감소 내지 제약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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