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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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어떤 송년모임
‘올해 가기 전에 한번 보자’는 말을 12월에 하면 실현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 송년모임이 11월로 당겨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12월은 다른 행사나 약속이 많고 모임장소 예약도 어렵다 보니 여유 있게 11월에 잡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그런 자리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동창들 모임입니다. 동창이라고 해도 특별히 친한 사이가 아니면 자주 만나는 게 아니다 보니 대화가 흘러가는 패턴이 비슷한 걸 느낍니다. 대개 ‘요즘 어떻게 지내냐? 하는 일은?’ 이런 안부 인사로 시작합니다. 은퇴한 친구들도 있으니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다가 누군가 ‘어디 아픈 덴 없냐?’고 묻는 순간 친구들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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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한국적 시골 풍경 넷
호박은 주인 무관심 속에서도 잘 자라 풀섶에서 이렇게 12kg이나 크도록 모르다 깜짝, 늙은 호박을 잘라 말려 호박고지로 만든 떡 맛있게 먹던 추억, 요즘 플라스틱 바가지에 밀려 보기 어려운 박 바가지, 대지 작가 펄벅이 한국인 인정에 감동했다는 감나무에 남겨둔 까치밥, 이런 자연 사랑, 자연 합일 사상, 은근과 끈기, 신바람이 K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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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노키즈’ ‘노줌마’ ‘노실버’
‘노OO존’이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한 건 10년쯤 전 ‘노키즈존(No Kids Zone)’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식당과 카페에서 일어난 어린이 안전사고를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과 똥기저귀를 두고 가는 개념 없는 부모들에 대한 논란이 한창일 때였습니다. ‘노키즈존’을 시작으로 연령, 계층, 직업, 성별로 편을 갈라 ‘노OO존’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1년엔 몰상식한 교수들의 행태를 수 차례 겪은 부산의 한 대학가 주점에선 ‘노프로페서존’을 선언해 화제가 됐습니다. 더 이상 교수들을 손님으로 받지 않겠다고 하자 학교측과 교수들은 반발했지만 학생들은 오히려 호응하며 반겼다는 후문이 전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인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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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혼을 움직이는 신비한 힘 음악
옛날 현직일 때 가르쳤던 가곡 들으면 저절로 눈물이 난다는 명권식님 댓글처럼 음악은 우리 정서에 숨어있는 그리움, 신바람, 아름다움을 불러오는 강력한 힘, 엊저녁 음악 동호인들이 어울려 아름다운 소리내는 돌체 열린 음악회 관람, 갖은 시련 이기고 공부해서 호수 가에 예쁜 집짓고 수준 높은 성악하며 보람 누리고 사는 정용환 변호사 대단,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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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미국대학 중퇴자와 한국대학 중퇴자
지난 주 2025학년 수능시험이 있었습니다. 기존 이공계 대학생의 재수 또는 N수에다 중퇴자까지 늘어 검정고시를 포함한 졸업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들의 목표는 하나같이 ‘의대 진학’입니다. 의대 정시전형 합격자 중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 비율이 80%에 이르는 걸 보면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미국은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해서 세계적 기업을 일군 사례가 많습니다. 하버드를 중퇴한 빌 게이츠(MicroSoft)와 마크 저커버그(Facebook) 그리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리드칼리지를 한 학기만에 때려치웠습니다. 챗GPT를 개발한 OpenAI 창업자 샘 올트먼은 스탠포드를, 델컴퓨터를 만든 마이클 델 역시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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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그리움의 가을 색 단풍
종묘 숲에 드리운 고운 노을 빛을 정신여고 교실서 넋놓고 바라봤던 이정지님이 팔순이 지났어도 어제 '국화 옆에서'를 눈물로 외웠다는 댓글 보고 울컥, 거친 세파에도 고운 정서 고이 간직한 그대에게 박수, 봄의 야들야들, 여름의 검푸르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을 읊은 좋은 시 아무리 찾아 보아도 없으니, 어제처럼 '국화 옆에서'를 다시 눈물로 외워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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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포토에세이]...반 고흐 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는 그림을 아주 늦게 시작했습니다. 서른 무렵까지 화방직원, 임시교사, 전도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사랑에도 실패한 빈털터리였습니다. 그에 비해 동생 테오는 파리에서 잘나가는 미술품 중개상입니다. 집에서 노는 백수 형의 재능을 알아본 테오는 형을 뒷바라지하기로 결심하고 고흐에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권합니다. 그 때 고흐의 나이는 스물일곱. 훗날 대표작이 된 《별이 빛나는 밤에》보다 고흐가 자신의 그림 중 최고라고 생각한 작품은 《감자 먹는 사람들》입니다. 평생 작품을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한(그것도 동생 테오가 구매한) 불운했던 화가 고흐는 ‘사실’보다 ‘진실’을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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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신묘한 자연 이치를 보는 힘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국화 옆에서 마지막 연보다 더 멋진 시적 표현 있을까,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 울고 천둥 치고 무서리 내리는 인연과 섭리로 드디어 꽃이 핀다는 소식 이심전심으로 듣고 기뻐서 잠이 오겠는가? 이렇게 자연 이치를 꿰뚫어 보는 시를 알아야 깊은 세상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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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예술의 힘은 신바람?
사람은 의식주가 해결되면 예술 본능인 신바람이 나는 신기한 영물? 입으로 흥얼거리고, 지게 작대기로 치고, 어깨 엉덩이 들썩이고, 예쁜 조약돌 찾아 쌓고 낙엽 멋있게 흩날리니, 이게 성악, 합창, 기악, 합주, 무용, 미술같은 예술의 시작, 네덜란드 앙드레류 웅장한 오케스트라 스케이팅 왈츠 보고 들으면 신바람이 나서 숨어 있던 내 예술혼이 깨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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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뭘 하면서 노느냐가 삶의 질?
하루 8시간 일하고, 8시간 먹고 놀고, 8시간 자고, 주말은 쉬며 노는 게 순리? 뭘 하며 노느냐에 따라 삶의 질 달라질 듯, 엊저녁은 한국과 독일의 음악 문화 교류를 통하여 상호 이해와 교류 촉진 위한 특별 음악회 관람, 웅장한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연주, 성악은 천사의 나팔소리, 사랑 불러오는 세레나데, 삶의 질을 높여준 김효준 이사장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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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외래진료 잘 받는 꿀팁
병원 가는 걸 병적으로(?)로 싫어하는 나는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은 거의 참는 편입니다. 아내는 그런 나를 미련하다고 늘 구박하지만 나는 자연치유의 힘을 믿는 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 여기저기서 이상신호를 보내고 3~4일이면 낫던 회복기간이 점점 길어지는 걸 보면 나이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사실 ‘외래진료’라는 말뜻을 제대로 안 것도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입원진료’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외부(병원 입장에서 볼 때)에서 병원으로 치료받으러 다니는 걸 말합니다. 그러니까 ‘외래환자’는 병원 밖에서 오는 환자라는 의미로 순전히 병원 관점에서 만들어진 표현입니다. 줄여서 ‘외래’라고도 하는데 흔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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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홍제천과 홍은동의 슬픈 역사
1636년 병자호란에 끌려간 50만 여인들이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돌아와도 환향녀(화냥년 어원)라 손가락질, 왕 인조가 특별 지시, 청나라에서 돌아오는 한양 입구 홍제천서 몸 씻으면 과거 불문, 그래도 고향 못 가고 근처 살면서 성은에 감사한 동네가 홍은동, 이런 민족적 수모, 일제치하 치욕, 6.25 참화 겪고도 10대 강국 됐는데, 정치인들은 왜 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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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흑백요리사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는 신드롬급 인기로 유행어까지 만들어질 정도입니다.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요리사끼리 숨 막히는 경연은 긴장감과 흥미를 배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맛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실제 가능한지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맛은 보통 혀로 느낍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이렇게 네 가지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자들은 ‘감칠맛’이라는 걸 새로 찾아내 지금은 맛을 다섯 종류로 분류하는 게 정설로 통합니다. 참고로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증입니다. 예로 고추에 들어 있는 화합물 캡사이신은 온도수용체와 결합해 뜨거운 통증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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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오늘 수능, 대박은 없다!
로또1등 당첨확률 815만분의 1, 수능대박 확룰은 0, 평소 좋았던 점수 나오면 행운, 물수능 좋아 말고 불수능 걱정 마라. 전체 점수 결과는 대개 정규분포, 시험을 망쳐도 낙심하지 마라. 방향 틀어 노력하면 전화위복 새로운 길이 있나니! 평소 차분하고 꼼꼼하고 체계있게 생각하면서 긍정적 적극적 구체적으로 노력하면 좋은 길은 늘 열려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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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그만둘 수 없는 마음
난생 처음 서평(書評)이라는 걸 쓴 게 인연이 되어 가끔 ‘눈팅’ 하는 출판사가 있습니다. 출판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서 느껴지는 편집자의 열정과 간간이 구사하는 유머(솔직히 빵터지는 건 아닙니다)와 재치는 책의 종류나 개인적 선호와 상관없이 눈길을 끌고 손가락을 움직여 클릭하게 만듭니다. 신간 《그만둘 수 없는 마음》 가제본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작가 김가지는 인천의 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전공과는 무관한 청소일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청소일만 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책을 6권이나 출간한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강연자, 선생님 등 그야말로 ‘N잡러’입니다. 엄마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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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본성, 본능, 천성 잃은 사람들?
왕따 당해 괴로워하는 걸 보면 재밌다는 어린이, 직장 괴롭힘 1년 30% 증가, 인의예지 양심 실천해야 믿을 수 있는데, 남을 괴롭히고 건성건성 대하니 서로 믿지 않는 삭막한 사회, 그래서 자살률 최고, 출산율 최하로 생존, 생식 본능도 포기? 천성으로 타고난 본성과 본능을 잃어버린 사람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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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권 행보 펴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개신교 편향과 ‘헌법 무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오해받지 않을 행동을 하지 말라는 선조들의 격언이다. 이러한 격언은 중책을 맡았거나 중요한 길을 가려는 정치인들에게도 많이 적용되는 말이다.이 격언은 여러모로 현재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필요한 말 같다. 100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김 지사의 행보가 이 격언과는 거리가 멀어보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행보를 보면 대놓고 갓끈을 매는 수준이다.김 지사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임에도, 김 지사는 자신의 차기 정치적 행선지로 여겨지는 대선에만 눈이 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및 위증교사 선고가 수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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