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지난해 12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뜨겁자 美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영향으로 美국채금리가 치솟고 달러화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25만6000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 16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4.1%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2%보다도 낮아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줬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11.7bp(1bp=0.01%) 높은 4.79%까지 상승했다.
달러貨도 초강세를 지속중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6개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43% 오른 109.4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美연준이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3%로 반영됐다.
이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도 70.1%로 급상승했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투자은행들도 올해 한 두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 이전 보고서를 일제히 취소했다.
시티그룹의 앤드류 홀랜호스트를 비롯한 이코노미스트들은 "美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우리는 이제 올해 6월과 12월 회의에서 25bp씩 두 번의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종전 3월과 6월, 9월 인하 전망에서 3월을 뺀 것이다.
전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빅테크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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