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이 트럼프의 대중 추가 관세 10%를 부과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했지만 중국의 경우 양 국 정산 간에 유예 등에 대한 어떤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한 4일(현지시간)부터 추가 관세 10% 부과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우려에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4% 급락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애플의 경우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 맥북에 이르기까지 10%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등 공급망 측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모든 제품을 외주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급망상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추가 관세 부과가 적용될 경우 애플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애플 제품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중국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가뜩이나 점유율이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이폰16 프로의 경우 정상가격이 999달러이지만 10% 추가 관세가 적용되면 99달러 가격 인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왐시 모핸 글로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로서는 생산 기지를 중국 이외의 국가로 어쩔 수 없이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애플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도 2.84%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 1.45%, 인텔 0.26% 하락하는 등 반도체 칩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도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영향으로 1% 넘게 떨어졌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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