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5~10년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1991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간대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이번 달들어 다시 오르며 4.9%까지 상승했다.
지난 달 4.3%에서 0.6% 포인트가 올랐다. 두달 전만 해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3%에 그쳤다.
야후파이낸스는 향후 5년에서 10년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2월 3.4%에서 이번 달 들어 3.9%로 치솟으며 1991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대해 미국인들의 심리는 또다시 크게 꺾였다.
3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57.9를 기록하며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미시간대, 야후파이낸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2월 확정치 64.7과 비교하면 6.8포인트(10.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1%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 63.1과 비교해도 못 미친다.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올해 1월의 71.7에서 2월 64.7로 내려앉은 데 이어 3월에는 57.9까지 꺾였다. 불과 두 달 사이에 13.8포인트나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미시간대, 로이터통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도 정당 지지별로 첨예하게 대조를 이뤘다.
로이터통신은 미시간대 자료를 인용,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영향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41.4% 기록하며 2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83.9%를 기록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오히려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