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 주가가 글로벌 전기차 1위업체인 BYD가 5분 충전 플랫폼을 공개한 영향으로 5%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주가가 BYD의 5분 충전 플랫폼 출시 영향으로 18일(현지시간) 5.34% 급락 마감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34% 하락하며 22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15% 넘게 폭락한 이후 최저치를 보이며 전고점 대비 53%나 떨어진 것이다.
반면 BYD 주가는 전날 홍콩 증시에서 장중 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급락에는 BYD의 악재가 컸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중국 선전 본사에서 개최한 발표회에서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BYD주가는 개장 초 6% 급등하며 시총에서 포드 GM 독일 폭스바겐을 앞서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글로벌 전기차 1위업체인 BYD가 18일 5분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충전 플랫폼을 출시했다. 사진=배런스
BYD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양산 승용차에 1000V 고전압과 1000kW 충전 전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1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275㎞를 확보하는 테슬라 슈퍼차저보다 빠르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주 공개한 CLA 전기차 세단이 10분 충전으로 325㎞를 주행할 수 있는 것보다도 앞선다.
BYD는 슈퍼 e-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 4천개 이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이어졌다.
전날 미즈호가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목표주가를 낮춘 데 이어 이날 RBC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RBC 역시 미즈호가 그랬던 것처럼 테슬라 전기차 수요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RBC는 테슬라 수요 둔화 우려는 과장됐다면서 FSD 가격 인하, 로보택시 출하 등 호재 덕에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RBC, 미즈호 모두 테슬라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 3.43% 급락했다.
황 CEO는 이날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콘퍼런스(GTC)’ 기조연설에서 하반기에 블랙웰 울트라, 내년 하반기 차세대 반도체인 베라 루빈을 출하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시큰둥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