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엔비디아가 내년 하반기에 블랙웰 연산 능력의 2배 이상인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베라 루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CEO가 18일(현지시간) '2025 GTC' 기조연설에서 휴머노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8일(현지시간) 앤비디아 '2025 GTC' 행사에서 젠슨 황CEO가 별다른 호재를 내놓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는 3.4% 급락했다.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베라는 엔비디아의 첫 번째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이며 루빈은 새롭게 설계된 GPU다.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을 땄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설계한 CPU를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GPU에 특화한 자체 설계로 성능 개선을 끌어낼 계획이다.
루빈은 베라와 합쳐지면 최대 5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백만배)의 연산 처리가 가능해진다. 현재 팔리고 있는 블랙웰 20페타플롭의 2.5배에 달한다.
루빈에는 최대 288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젠슨 황CEO의 기조연설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출을 쏟아내면서 3.3% 급락 마감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엔비디아는 오는 2027년 하반기에는 2개의 다이(Die, 작은 사각형 조각)로 구성된 GPU 대신 4개 다이로 구성된 GPU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또 블랙웰의 새로운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도 발표했다.
기존 블랙웰보다 초당 더 많은 토큰(단어)을 생성할 수 있다. 따라서 더 많은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
젠승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3년 사이에 (과학적으로) 중대한 발견이 있었고, 인공지능에 근본적인 발전이 있었다"면서 "그것을 AI 에이전트라고 한다. (이들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방법에 대해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