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들 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으로 자동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차 생산기지를 옮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자동차주들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사진=캘리포니아 항구에 수입된 GM 차량, 로이터통신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제너럴모터스(GM)는 3.44% 상승했고 포드차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4.07%, 5.81% 올랐다. 리비안 오토모티브도 4.88% 상승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지난 3일 25% 발효돼 시행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및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부품들이 옮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어떤 구제책을 제시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도이체방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업체들은 차 가격을 인하하거나 관세 부과의 여파가 명확해 질때까지 한 두달간 동결하는 업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차 부품의 경우 많은 제종업체들이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 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소비자들에게 차 값 인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차 업계들에겐 재앙에 가까운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체별 미국 판매 차량의 수입차 비중. 자료=바클레이스, 야후파이낸스
관세 부과로 인한 차 값 인상은 대당 3000달러에서 부터 1만2000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자동차연구소인 텔리메트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로 올해 180만대의 신차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경트럭을 포함한 신차 판매는 158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