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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주가, 애플 검색엔진 AI로 대체할 것이란 소식에 7.5% 급락...애플도 1% 넘게 하락

에릭 큐 애플 부사장, "생성AI의 핵심 기술인 대규모언어모델 계속 발전...AI기반으로 대체될 것"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5-08 06:11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애플이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검색엔진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혀 구글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 주가도 1% 넘게 떨어졌다.

 구글 주가가 7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의 검색엔진을 AI로 대체할 것이라는 발언에 장중 8% 넘게 급락했다. 자료=NAVER
구글 주가가 7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의 검색엔진을 AI로 대체할 것이라는 발언에 장중 8% 넘게 급락했다. 자료=NAVER

애플은 사파리의 검색엔진으로 구글로 사용해 왔는 데 애플이 구글 대신 AI로 대신할 경우 애플과 구글의 이같은 오랜 협력관계는 종말을 보게 되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 부사장은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독점 해소를 위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큐 부사장은 "지난달 사파리(Safari)의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히며 "이는 사람들이 AI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애플의 브라우저인 사파리의 검색엔진을 AI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애플의 브라우저인 사파리의 검색엔진을 AI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그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구글 주가는 장중 8% 넘게, 애플 주가는 2%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구글은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 설정 대가로 애플에 2022년 기준 연 200억 달러를 지급했다.

그는 "오픈AI와 퍼플렉시티AI, 앤스로픽과 같은 AI 기반 검색 제공자들이 결국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또 이들 기업의 AI는 앞으로 사파리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들 AI가 옵션으로 추가되더라도 기본 검색 엔진은 아닐 것"이라며 "이들 AI는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애플은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큐 부사장은 애플이 퍼플렉시티와도 논의를 진행한 사실도 언급했다.

 구글의 분기별 매출 추이. 자료=알파벳, 야후파이낸스
구글의 분기별 매출 추이. 자료=알파벳, 야후파이낸스

아울러 애플은 구글과도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옵션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논의해 오고 있으며, 연내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큐 부사장은 "이들 AI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아도 제공하는 다른 기능들이 매우 우수해 사람들이 전환할 것"이라며 "충분한 자금과 대형 업체들도 있어 기존 검색에서 AI 검색으로 전환이 일어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계속 발전하면서 이용자들이 AI 기반 검색으로 바꿀 이유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여전히 구글이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글과 수익 공유 계약이 깨질까 봐 잠을 설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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