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행정부가 AI 반도체 칩의 수출 통제를 철회할 것이란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3%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7일(현지시간) AI 반도체칩 수출 철회 소식에 3%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자료=NAVER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 때의 AI 수출통제 정책을 폐기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장 막판 전해지면서 3.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74%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 2.6%, 대만 TSMC 1.3%, ARM 1.4% 각 각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美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정부 때의 AI 수출통제 정책에 대해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면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정부는 이달 15일 발효되는 관련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칩 수출 면제국가와 통제국가. 자료=미 상무부, 블룸버그통신
앞서 바이든 정부는 정권 말인 지난 1월 'AI 확산 프레임워크'라는 이름의 AI 반도체 수출통제 시스템을 마련해 전 세계 국가를 동맹 및 파트너 국가, 일반 국가, 우려 국가로 구분해 그에 맞춰 AI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진해 왔다.
이 조치에 따라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은 중국 수출이 제한돼 왔으며, 최근에는 이보다 사양이 낮은 H20 칩에 대한 수출도 사실상 제한됐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CEO는 중국 AI시장이 몇 년내 500억달러( 약 7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AI시장은 미국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 AI시장은 미국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기업들의 대중 AI반도체 칩 수출 규제 조치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같은 규제 및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미국기업들의 중국 매출이 급감하고 세금도 줄어들고 미국에서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황 CEO는 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AI 수출 규제 조치는 미국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