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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엡비디아 칩 사용 말라...디인포메이션, 소식통 인용 보도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11-27 07:45

중국 정부, 다만 엔비디아 훈련용 AI칩 사용은 허용...구동 및 추론AI칩 신규 구매는 물론 기존 보유 칩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부가 26일(현지시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중국정부가 26일(현지시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정보기술(IT)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구동 및 추론 AI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모델의 훈련을 위해서는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 칩을 새로 주문하는 것뿐 아니라 이 회사가 이미 보유한 칩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중국이 현지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AI 칩을 신규 주문하지 말라고 한 것보다 강화한 조치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중국 기업 중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한 회사로 알려졌다.

미국의 AI 생태계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 자체 기술을 육성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결국 엔비디아 칩 대신 내수 기업인 화웨이와 캠브리콘이 제조한 제품을 쓰라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의 브래디 왕 리서치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의존을 줄이고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칩의 기술 역량이 AI 모델의 작업 수행은 가능한 수준이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흡수해 그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해야 하는 AI 모델 훈련에는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기업들에 엔비디아 칩 사용을 금지할 것을 지시하면서 당분간 엔비디아 AI칩의 대중 수출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기업들에 엔비디아 칩 사용을 금지할 것을 지시하면서 당분간 엔비디아 AI칩의 대중 수출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중국은 AI 칩의 생산 역량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이 한동안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를 통해 칩을 생산했지만, 미국이 통제를 강화한 이후에는 그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엔비디아의 칩 가운데 저성능 버전인 'H20'만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이 제품은 훈련용으로는 부족하고 구동·추론 작업에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최근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H200'이 중국에 실제 수출된다면 상황이 반전될 여지도 있다.

H200은 H20과 견줘 약 2배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모델 훈련용으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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