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이경복의 아침생각]...납골당과 혼비백산
납골당은 돌아간 분을 추모하며 제사 지내고 꽃바칠 수 있는 좋은 장소? "혼비백산(魂飛魄散)" 죽으면 혼은 하늘로 날고 육체는 땅에 흩어진다(깜짝 놀라 죽는 줄 알았다)는데, 육체 태운 재를 땅에 묻지 않고 보관료 독촉장까지 받으면서 굳이 보관하는 이유는? 하늘, 땅, 우주, 생명, 죽음 이치 볼 때 돌아간 분 위한 최선 방법은? 예우는 형식보다 마음이 중요?
-
[이경복의 아침생각]...추석날 아침 그리움 아름다워라!
추분 즈음 추석되면 꽁보리밥만 먹다가 쌀밥에 송편 먹은 기쁨, 어머니가 목화 실 뽑아 베짜서 만드신 분홍 추석빔 입었을 때 기쁨, 아버지가 새 창호지로 꽃 놓아 붙여 예뻐진 방 문 바라보는 기쁨, 차례, 성묘 풍경 그리워라! 추수 감사, 조상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어머니 추모시 다시 읽기! 부디 행복한 추석 쇠시고 계속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경복의 아침생각]...1인가구 35%, 혼추족 20%
내일 추석 맞아 대가족 - 핵가족 - 핵1인 시대로 변한 사회 반성, 추석날 가족 만나는 게 싫거나 가족이 없어 혼자 추석 쇠는 사람들이 혼추족,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 고독사가 큰 사회 문제, 고독 담당 장관을 둔 영국, 일본은 잘 해결하고 있나? 죽는 것도 혼자, 사는 것도 혼자, 참 외로운 시대, 왜 살까?
-
[이경복의 아침생각]...생각하게 하는 풍경 넷
1.그 많던 코스모스 슬그머니 다 어디로? 농원에도 길가에도 보기 어려워졌으니 기후 탓일까?2.해바라기가 해 향해 움직인다? 사람들처럼 권력, 돈 향하지 않고 처음 머리 숙인 쪽 그대로 유지3.교문 안 경사길 가 은행나무 8그루, 이렇게 싹뚝 자른 이유?4.쇠판 기구에 잘못 올랐다가 열기에 금방 말라붙어 죽은 듯, 날씨 비정상 개구리 비명횡사?
-
[이경복의 아침생각]...내 마음은 세상을 담는 그릇
여름 매미는 시간에 갇혀 겨울을 모르고, 우물 안 개구리는 공간에 갇혀 바다를 모르고, 지식인은 자기 지식에 갇혀 참세상 모르니, 시간, 공간, 지식 벗어나 공(空), '참나'에 다다름이 깨달음? 머릿속 생각은 허상이지만 실상을 만들며 살아가는 힘, "내 마음은 세상을 담는 그릇, 담는대로 생각하며 살다가리" 그릇 크기와 담긴 내용 따라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
[신형범의 千글자]...죽은 남편과 이혼할래요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굿파트너》의 작가는 실제 현직 이혼전문 변호사입니다. 그동안 자신이 맡았던 이혼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상상력을 더하고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대본을 썼다고 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이혼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황당한 이혼 사유들이 실제로는 훨씬 많다는 게 작가의 말입니다. 이혼이 부끄럽거나 쉬쉬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아니고 삶의 여러 모습 중 하나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건 꽤 오래 됐습니다. 부부가 헤어지는 이유와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20여 년 전, 일본에서 졸혼이 이슈가 됐을 때 우리에겐 낯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고 해혼(解婚), 황혼이혼도 낯설지 않습니다. 최근 일
-
[이경복의 아침생각]...손자로 이어진 아름다운 추억
이웃집에 살다 홀연히 제주도로 이사 좋은 풍경 보내 주던 옛동료 윤용수님, 호주 사는 아들 집에서 보내 온 소식, 딱 40년 전 아들 돌잔치를 집에서 거하게 차려 맛있게 먹은 추억 생생한데, 당신 빼닮은 손자가 이렇게 자랐으니 얼마나 흐뭇, 축하하고 아들게도 전해 줘요! 자연과 꽃 좋아하시는 할아버지 고운 마음도 빼닮아서 아름다운 세상 건강하게 살기를
-
[신형범의 千글자]...말 잘하는 것과 소통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말 잘하고 싶은 이유를 들어보면 학교나 직장에서 발표, 비즈니스 협상에서 유리하게,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의견 다툼에서 이기려고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바탕에는 다른 사람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습니다. ‘스피치 전략’ ‘설득 노하우’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법’ 같은 제목이 들어간 책이나 강의를 보면 말하는 데 있어 특별한 방법이나 공식, 전략이 있고 훈련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그러나 말 잘하는 방법을 익혔다고 해서 소통을 잘하게 됐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물론 조금 나아질 순 있지만 스킬만 익히는
-
[이경복의 아침생각]...쓸쓸한 풍경, 순간마다 결단?
1.어머니, 아프지 마, 병원에 오면 무서워, 네 무릎에 눕는게 편안해 2.다 팔아야 손주 과자값 될까? 3.농원집 지어 준 내 또래 최목수, 함께 일하는 동안 정들어 버스길 가 집 지날 때마다 유심히 보면 저렇게 쓸쓸한 모습, 막내 걱정? 4.예수 믿어야 천당 간다면서 주는 요구르트, 받아, 말아? 마셔, 말아? 믿어, 말아? 순간순간 결단, 이런 게 쌓여서 인생되나?
-
[신형범의 千글자]...사람의 나이테
나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디서 읽었는데 느티나무는 2백 살쯤 돼야 목질이 좋다고 합니다. 나무를 잘라 보면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목질이 다릅니다. 같은 나무라도 북쪽은 성장이 더뎌 남쪽보다 촘촘하고 더 단단합니다. 또 같은 느티나무라도 물가에서 자란 녀석은 옹골차지 못하고 자갈밭에서 자란 놈은 나이테를 따라 균열이 있습니다. 사람도 비슷합니다. 단단하고 꽉 찬 부분이 있는가 하면 유연하고 나약한 구석이 있습니다. 어떤 시절은 열정적이고 뜨거웠으며 어떤 시기는 춥고 고달팠을 것이며 어떤 구간은 스스로 자랑스러운 시기였으며 아무리 봐도 후회 뿐인 시점도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어떤 힘과 속도로 살았느냐에 따라 생
-
[이경복의 아침생각]...봉선화꽃 손톱 물들이던 누나
꼬부랑 할머니되셨으니,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노래보다 훨씬 강한 추억의 힘! 꽃잎과 잎순을 백반과 함께 찧어 아주까리 잎에 담아 손가락 끝에 실로 꽁꽁 싸매고 하룻밤 지나면 빨갛게 물들던 손톱, 몇달 지나면 손톱 끝에 초승달처럼 남은 빨간 자국, 4~5만원 짜리 네일아트에 비하랴! 순수와 돈때의 비교?
-
[신형범의 千글자]... ‘역대급’이라는 말
딸아이는 지난 주말 한강공원에서 열린 공연 페스티벌을 이틀 내내 관람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낮의 뙤약볕은 양산 없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따갑습니다. 언제부턴가 언론들은 매 여름마다 ‘역대급 더위’라고 호들갑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역대급’은 앞으로 매년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역대급’은 역사상 최고, 최대, 최악 등의 최상급이라는 말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표준말처럼 보이지만 정체불명의 단어이며 의미적으로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지금은 하도 많이 들으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10여 년 전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너무 불편했습니다. 이 말이 유행하게 된 데는 방송의 책
-
[이경복의 아침생각]...1류대=1류직장=성공, 행복?
이 등식이 깨지지 않는 한 입시 병폐는 해결 불가? 미국 할렘가 어느 고교가 한국식 교육으로 1류대 진학 명문고교돼 한국으로 수학여행, 강력한 목표 지향엔 효과?소질과 능력따라 가르치는 게 최선이나, 출세 명예 성공 향하는 무한경쟁, 사교육 번창은 일본과 중국도 비슷? 미국 등 선진국들은 성공 행복이란 목표가 다양해 입시경쟁이 좀 느슨?
-
[신형범의 포토에세이]...세계의 커피 도시
세계 여러 도시의 특징을 살펴보던 사람이 서울은 ‘커피숍의 도시’라고 부르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단위 면적 당 커피숍의 수가 제일 많다는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대도시들은 인구 1백만 명 당 커피숍 수가 200개 정도인데 서울은 1400개로 7배나 많습니다. 개별 커피숍의 규모도 서울이 훨씬 크고 요즘 새로 생기는 카페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형태도 LP카페, 펫카페, 북카페, 스터디카페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처음 커피는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 홍해를 건너 모카항에서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예멘의 항구도시 모카는 오늘날 ‘모카커피’라는 이름으로 살아 있습니다. 이후 대제국을 형성했
-
[이경복의 아침생각]...사교육 번창 지역 목동
강남 대치동, 중계동과 함께 3대 학원 밀집 지역, TV '동네 한바퀴' 풍경과 삶의 사연이 재밌어 잘 보는데, 목동 얘기 나와 어제 목동 친구와 번개팅, 88올림픽 직전 완성한 신도시, 개발 독재 작품? 옛날 나무 많아 목동? 공원과 나무 많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 일요일인데 학원 끝내고 컵라면 점심 때운 뒤 또 다른 학원으로 간다는 어린이 셋, 이를 어쩌나?
-
[이경복의 아침생각]...정치를 종교로 소모하는 정신병?
미국 대통령 유세 풍경도 종교 집회처럼 광기 가득, 원시시대 맹수 공격시 망설이지 않고 대결, 도망, 빨리 결정하고, 큰 무리에 소속돼 안정감 얻는 유전인자가 지금까지 계승돼, 복잡을 단순화 한 흑백논리와 특정 정치인이나 연예인을 교주로 맹신하며 떼지어 살고 싶은(팬덤) 미개병 유발? 정치적 중도층은 있지만 선동에 쉽게 휘둘리니 정치는 필요악?
-
[이경복의 아침생각]...오늘 흰 이슬 내리는 백로
요즘처럼 기온이 내리면 공기 중 수분이 찬 풀잎이나 물체에 닿아 맺히는 게 이슬, 15일씩 후면 추분, 찬 이슬 한로, 이슬이 얼어 서리 내리는 상강, 11.7 입동, 이 즈음 찬 이슬 맞으며 잘 자라는 김장 배추와 무, 오늘 아침 찍은 싱싱한 배추밭, 부추꽃엔 꿀이 많은지 많은 나비들이 훨훨, 특별한 건강식 뿌리 우엉 씨앗이 엉겅퀴처럼 여무는 계절!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