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비욘드포스트

검색

닫기

비즈&

두산重,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세계 5번째 ‘종지부 찍는다’

2019-09-19 09:28:47

(사진=두산중공업)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의 최종조립 행사를 창원 본사에서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제조공정 95%수준으로 연내 성능시험에 돌입하며,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국이 된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를 목적으로 한 지난 2013년 정부 및 산학연 추진의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 국채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정부가 약 600억원을 투자했고, 두산중공업은 자체적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 중이다.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DGT-300H S1 모델은 출력 270MW,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의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이다. 부품수만 4만여개에 이른다.

또한 가스발전(LNG)의 초미세먼지(PM 2.5) 배출은 석탄발전의 8분의 1, 직접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석탄발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친환경 운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한 국책과제 모델은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500MW급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돼 2023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모델 외에도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최신 사양의 후속 가스터빈 모델(380MW급), 신재생 발전의 단점으로 꼽히는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100MW급 중형 모델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종욱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 박사(상무)는 “발전용 가스터빈은 항공기 제트엔진을 모태로 출발했지만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급격한 기술발전을 이뤄냈다”며 “1500℃가넘는 고온에서 안정성과 내구성을 보증하는 첨단소재 기술 등 이번에 개발한 270MW 모델에 적용한 일부 기술은 항공용 제트엔진의 기술력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격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을 펼쳐왔는데, 오랜 노력 끝에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하게 됨으로써 매우 중대한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른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가스터빈 개발은, 국내 230여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헤드라인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