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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익률 작년 11.3%…국내 반도체 회복 기대심리·해외투자 효과

2020-02-28 09:52:3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1.3%로 20년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배경에는 ‘저가 매수’가 꼽힌다. 국내 증시가 연 저점을 찍었을때 자금을 풀어 싸게 사들인 주식이 반도체 등 회복기대 심리에 반등세를 탔고,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해외 자산군 수익률 상승, 대체투자 공정가액 반영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1.3%로 1999년 11월 기금운용설립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부문 운용수익률은 11.33%로 나타났다.

각 자산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30.63%, 국내주식 12.58%, 해외채권 11.85%, 대체투자자산 9.62%, 국내채권 3.61%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우리나라 코스피 바닥을 쳤을 때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주식군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코스피가 7.67% 상승하면서 두자리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코스피 수익률도 4.91%나 웃돌았다.

지난해 8월 국민연금은 연 저점을 찍었던 당시 약 1조5000억원을 풀었던 자금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담당했을 때 반등했기 떄문이다.

또 해외주식이 수익률을 견인했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은 작년 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환율의 영향을 받아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증시는 26.83% 상승했다.

아울러 해외채권은 글로벌 주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에 따라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여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76.7bp 하락했다.

대체투자는 이자와 배당수익, 보유가치 상승 등 공정가치 평가가 연말 기준으로 반영되면서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6.82%에서 지난해 말 9.62%로 한달만에 2.8%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해외 자산군 비중을 늘리는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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