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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8강서 멕시코에 3-6 완패…올림픽서 첫 눈물

역대 올림픽 전적 3승2무로 앞섰는데 이번엔 석패

2021-08-01 10:09:39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반전, 김학범 감독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3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반전, 김학범 감독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멕시코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3-6으로 졌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준결승을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8강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다. 온두라스에 져 탈락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탈락이다.

조별리그 B조를 1위로 통과한 한국은 8강에서 개최국 일본을 피하고 A조 2위 멕시코를 만났다.

멕시코가 조별리그에서 프랑스(4-1 승), 남아프리카공화국(3-0)을 크게 이겼지만, 일본에 1-2로 지는 등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됐다.

실제로 멕시코는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에게 익숙한 나라다. 이번이 3개 대회 연속 맞대결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멕시코(11위)가 한국(39위)을 크게 앞선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선 1-2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에선 5차례 대결해 한국이 3승2무로 진적이 없다. 1948 런던 대회 본선에서 처음 만나 5-3으로 이겼고,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출전한 이후에도 2승2무로 앞선다.

1996 애틀랜타 대회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나 0-0으로 비겼고, 2004 아테네 대회에선 김정우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동메달 신화를 썼던 2012 런던 대회 조별리그에서 0-0으로 비긴 뒤 2016 리우 대회에선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권창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2012 런던 대회에서 한국과 비겼지만, 결승에 올라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과거는 중요하지 않았다. 5년 전 리우에서 한국에 져 조별리그 탈락했던 멕시코는 이를 갈고 이번 8강전에 나섰고, 설욕에 성공했다.

조별리그에서 8골을 폭발시켰던 화력은 한국전 5골로 이어졌고, 이동경(울산)에게 2골을 내줬지만 와일드카드 황의조(보르도)를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2-5로 뒤진 후반 26분 하프타임에 교체로 투입됐던 엄원상(광주)을 다시 불러들이고 이강인(발렌시아)을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5년 전 온두라스에 져 눈물을 흘렸던 한국은 올림픽에서 멕시코에 첫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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