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비욘드포스트

검색

닫기

We코노미

한미 금리 역전의 그늘…“환율 변동 위험 떠안는다”

2023-12-22 17:19:17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미금리 역전폭(2%P)이 가장 크다. 한미금리가 역전되면서 선물환 매도 헤지를 수행하는 국내 경제주체들의 환헤지 환경도 달라졌다.

국내 투자자나 수출업체들이 과거 환헤지를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하락)위험을 헤지하고 추가로 이득을 얻을 수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한미금리가 역전되고 역전폭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금리 역전의 장기화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출업체들은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는 환헤지 비용의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대비해야 한다.

자본시장연구원 장근혁 선임연구위원의 ‘한미금리 역전에 따른 환헤지 비용의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다.

현물환율(S)로 환전해 해외자산을 매입하고 선도환율(F)로 환헤지(선물환 매도) 계약을 체결하면, 미래 시점 원달러 환율을 선도환율(F)로 고정하여 환율 변동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

수출업체가 수행하는 미래 수출대금에 대한 환헤지의 경우 초기 환전 없이 선물환 매도 계약만 체결하게 된다. 여기에서 선도환율(F)과 현물환율(S)의 차이인 ‘스왑포인트(=F-S)’만큼 추가 손익이 발생하며 이를 ‘환헤지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스왑레이트(=(F-S)/S)’는 스왑포인트를 환율(S)로 나누어 수익률(%)로 환산하고 연율화한 값이다. 환헤지 비용인 스왑포인트 또는 스왑레이트는 국내금리와 미국금리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데, 통상적으로 국내금리가 미국금리보다 높았던 양(+)의 스왑포인트 시기 동안 환헤지를 수행하면, 환율 변동위험의 헤지효과 외에 스왑포인트 또는 스왑레이트만큼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미금리가 역전된 현재는 이와 반대 상황이다.

보고서는 “중소 수출업체들의 환위험관리에 대한 지원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투자 과정에서 지금까지와 같이 관성적으로 환헤지를 추구하기보다는 외환(currency)을 하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인식하고 환헤지 비용과 각 투자자의 상황을 고려한 체계적인 환헤지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news@beyondpost.co.kr

헤드라인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