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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양극화…중소형 자동차보험사 위기

2023-12-26 13:04:30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오랜 적자 늪에 빠졌던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하지만 중소형 보험사는 여전히 손해율을 개선하지 못하고 적자 늪에 빠져 생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기홍 연구위원의 ‘중소형 자동차보험사의 위기’ 보고서에서다.

■ 자동차보험 성장 둔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 시장은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으로 CSM(계약서비스마진) 확보가 용이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1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로 크게 성장하였으며 그 중 장기보험 비중이 가장 크고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2022년 원수보험료 기준 국내 손해보험 상품 비중은 장기보험(51.4%), 퇴직연금등(20.6%), 자동차보험(17.4%), 일반보험(10.6%) 순이다.

2020년 이후 자동차보험 시장은 성장이 둔화 중이며, 내년에는 주요 시장의 경기 둔화가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이어져 자동차보험 시장은 더욱 둔화될 전망이다.

- 자동차보험 성장률(YoY): 2020년 11.6% → 2022년 2.4% → 2023년 상반기 2.5%

11월 한국자동차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3.6%p 감소한 1.4%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흑자 기조는 지속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자동차 이동량 감소와 운전 보조 기술 향상 등이 교통사고 감소를 가져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기여했다.

- 자동차 1만대 당 사고건수: 2019년 84건 → 2020년 74건 → 2022년 67건

또 대면 채널 비중 감소와 CM(사이버마케팅) 채널 비중 증가 등으로 인한 사업비율 감소가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사는 흑자로 전환한 반면 중소형사는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며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2021년 대형사는 약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현재까지 흑자로 전환된 반면, 중소형사는 약 천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적자를 지속 중이다.

보고서는 “보험사간 자동차보험 영업손익 차이는 손해율에 크게 기인하며 중소형사는 대형사와 손해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동차보험은 CM채널을 중심으로 과점인 대형사가 지속적으로 시장점유를 확대 중이다.

이 연구위원은 “낮은 손해율이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는 대형사의 선순환 구조와 높은 손해율 개선을 위해 보험료를 인상하는 중소형 보험사의 악순환 구조가 보험사 간 양극화를 더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도입 예정인 플랫폼의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중소형 보험사에게 고객 확대를 위한 기회이지만 보험사간 출혈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 중소형 보험사의 흑자전환을 위해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와 제도적 발판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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