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아파트 상승률, 0.28%로 거의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중위권 지역, 상승률 확대 두드러져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전후해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1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 지역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약세를 이어오던 서울 강남구까지 상승 전환하면서 서울 전역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5월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8%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명확히 밝힌 직후인 1월 넷째 주 이후 거의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주간 상승률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일몰(9일)을 앞두고 직전 주(0.15%)까지 3주간 0.14∼0.15%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번 주에는 전주 대비 0.13%포인트 커졌다.
지난 11주간 약세를 이어오며 마지막 하락 지역으로 남았던 강남구(0.19%)도 12주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약세에서 벗어났다. 서울 전 지역 상승은 지난 2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서초구(0.17%)는 전주 대비 0.13%포인트, 송파구(0.35%)는 0.18%포인트 각각 올랐다.
서울 전세가 상승률은 지난 주 0.28% 올라 1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물 거래 흐름이 주변으로 확산하고,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막판 급매물이 다수 거래되면서 강남권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중위권 이하 지역에서는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성북구(0.54%)가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며 상승률을 직전 주의 2배로 키웠다. 서대문구(0.20%→0.45%)도 2014년 3월 둘째 주(0.46%)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서구(0.30%→0.39%), 종로구(0.21%→0.36%), 동대문구(0.24%→0.33%), 강북구(0.25%→0.33%), 구로구(0.24%→0.33%) 등 외곽을 포함한 중하위권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성북구와 종로구의 주간 상승률은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매도·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서울 전세 상승률은 0.28%로 전주 대비 0.05%포인트 확대돼 2015년 11월 둘째 주(0.31%)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북구(0.51%)가 2013년 10월 셋째 주(0.61%)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0.50%), 성동구(0.40%), 강북구(0.40%), 광진구(0.37%) 등도 오름폭이 컸다.
경기(0.13%→0.18%)에서는 광명시(0.66%), 하남시(0.43%), 화성시 동탄구(0.41%) 등의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0.09%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2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