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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존 경제구조 바꾸려는 사우디아라비아…글로벌 스포츠업계 장악 먼저

2024-08-16 14:35:59

석유의존 경제구조 바꾸려는 사우디아라비아…글로벌 스포츠업계 장악 먼저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국부펀드를 활용, 글로벌 스포츠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스포츠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여 축구, 골프 등 주요 스포츠 조직과 팀을 인수하고, 글로벌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백종호 연구위원은 ‘글로벌 스포츠업계의 블랙홀 사우디 아라비아’ 보고서에서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다각화 및 이미지 재정립 위해 스포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우디의 스포츠 업계 내 영향력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재정적 힘에서비롯되며 세계 No.1 선수 및 이벤트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7,000억 달러 이상의 관리자산을 보유한 사우디의 국부펀드인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국영 석유회사 Aramco가 다양한 부문의 스포츠 투자를 집행한다.

보고서는 “사우디 경제는 석유 의존도가 높아 경제 구조 변화를 통한 新수익원 창출이 절실하다”며 “사우디는 2016년에 도입된 Vision2030 계획을 통해 경제 다각화 및 레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 종교적 갈등, 극단주의, 전쟁으로 알려진 중동 지역에서 국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해 국제사회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스포츠 투자를 본격화했다.

다만, 사우디의 스포츠 투자는 경제적 목적을 넘어 정치적 동기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국 내 인권 문제를 비롯하여 언론인 살해 의혹 등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이후 자국의 평판을 개선하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일명, 스포츠워싱)한다는 의혹이 그것이다.

보고서는 사우디의 스포츠 투자를 통한 중장기적 관점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최근 국내 금융사의 스포츠 후원은 ESG 차원에서 비인기종목 등으로 다변화 추세다. 국내 금융사는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하였으며 각 종목별로 지원 분야를 특화 및 차별화했다.

이전까지 스포츠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 광고 효과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최근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며 ESG 차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는 “사우디는 미국, 유럽 위주로 독과점화된 골프, 축구 등의 스포츠 종목이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가 위축될 때 공격적으로 지역 및 종목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스포츠 투자를 국가 홍보 프로젝트 차원의 일회성 대회 유치나 이벤트 참여가 아니라 석유에 의존한 경제구조를 바꾸려는 중장기적 관점 하에 이뤄지는 노력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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