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6일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김광현은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명은 신장 경색이었다. 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치료후 컨디션을 회복한 김광현은 1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최고구속 92.2마일(148.4㎞)짜리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앞세워 밀워키 타선을 막아냈다. 스트라이크 존 내, 외곽을 활용하는 제구력을 앞세워 호투를 선보였다.
최근 24이닝 비자책점 호투를 선보인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무려 0.63으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한경기 6탈삼진 역시 김광현의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더블헤더를 치를 때 1차전의 경우 정규경기는 7회까지만 치르기로 정했다.
김광현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연장 8회초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1-0으로 앞섰으나 밀워키가 8회말 2점을 뽑아 역적패 하므로써 김광현의 시즌 3승은 날아갔다.
이날 김광현은 두산 베어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과 만나 좋은 승부를 펼쳤다.
이날 린드블럼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해 올해 메이저리그 복귀 후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옐리치는 좌전안타를 날린 후 2루까지 내달렸다.
1회 실점 위기에 놓인 김광현은 라이언 브론을 상대로 직구 4개로 삼진을 잡아낸 후 제드 저코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김광현은 2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케스톤 히우라를 몸쪽 낮은 직구로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은 올란도 아르시와 루이스 우리아스를 각각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낮은 직구, 낙차 큰 커브로 상대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3회 첫 타자 오마르 나바에즈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타이론 테일러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옐리치를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김광현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맞은 것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김광현은 4회 브론을 1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저코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후에도 아르시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김광현은 우리아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또다시 위기에서 탈출했다.
눈부신 호투는 계속 됐다.
김광현 5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나바에스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바깥쪽 낮은 꽉찬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후 테일러와 가르시아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6회 2사 후 저코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히우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아르시에게 중전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세인트루이스 2루수 콜튼 웡의 환상적인 포구에 이은 2루 토스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우리아스, 나바에즈, 테일러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 6개로 가볍게 이닝을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