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유 71%, 액화천연가스(LNG) 20.4% 중동에서 수입... 95% 이상 호르무츠해협 지나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이란이 최고 지도차 호메이니가 미-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하지 이에 대한 보복 미사일 공격을 중동 전역으로 전개하면서 호르무츠해협이 봉쇄될 위험에 처했다.
이란이 중동 미국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다각적으로 펼치면서 호르무츠해협이 봉쇄될 위험에 처해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이에 대해 한국무협협회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우리 수출입 물류의 실질적인 대안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윤진식 회장 주재로 '美-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개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입 물류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로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다.
이란 국영방송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테헤란 중심지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원유 70.7%, 액화천연가스(LNG)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해협이 봉쇄되면 에너지 수급 불안이 불가피하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오만의 주요 항만을 경유한 우회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지만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다.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중동 원유 도입이 전체의 69.1%에 달하고,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정도로 이곳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국내 에너지 및 물류 전반에도 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2%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물가상승률도 불안해질 수 있다. 국제유가와 직접적으로 연동된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부터 영향을 받게 된다.
앞서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배럴당 70달러 수준인 현재보다 70%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