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표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규모가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10일 삼성전자가 곧 발표한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 최대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차세대 3D전시장, 연합뉴스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인 9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확대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10일 "주주 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으로 결정되더라도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며 대규모 주주환원이 주가 재평가를 이끄는 핵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7% 증가한 1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예상했다.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83%로, 2분기 78%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 영업이익률도 2분기 68%에서 3분기 71%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부터 4나노미터 LPU(언어처리장치)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202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KB증권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3년간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올해 8월 기준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60%에 불과하고, 신규 메모리 팹 완공에는 3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은 3년 계약 대신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본 5년 계약에 1년 롤오버 방식을 함께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2027년 평균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HBM4 시장점유율은 44%로 글로벌 1위를 예상됐다.
KB증권은 글로벌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보다 4%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미국 달러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모리주가의 급격한 조정 국면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수준을 매력적인 재진입 구간으로 평가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편 모건스탠리가 최근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주에 대해 급격한 조정 국면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 수준을 매력적인 재진입 구간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 '메모리-작은 굴곡'에서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조정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작은 굴곡'으로 평가하면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향후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로 꼽았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는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재고와 공급이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실적 전망 상향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