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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들의 주머니만 채우는 중견 건설사의 ‘배당잔치’

계룡건설산업 등 당기순이익 줄어도 현금배당금은 오히려 늘려 금호산업은 순손실에도 100억원대 배당… 사모펀드에 수십억 지출

2020-06-26 09:11:31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건설경기는 침체라면서 현금배당으로 건설사오너들의 주머니는 든든하게 채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건설사들의 지난해 현금배당 지출 현황을 보면 무려 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건설사는 순이익은 줄었는데도 오히려 배당은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기준 11~20위의 중견건설사로, SK건설, 한화건설, 반도건설, 태영건설, 부영주택, 한신공영, 중흥토건, 계룡건설산업, 코오롱글로벌, 금호산업 등 10곳이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하지 않은 곳은 반도건설과 부영주택, 단 2곳에 불과했다. 8개사가 지난해 배당한 금액은 982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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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위에서 11위로 밀린 SK건설은 지난해 305억원을 현금배당했다. 당기순이익이 2배나 늘었는데 배당금은 31%를 줄였다. SK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12.5% 늘어난 271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두면서 순익 또한 늘어난 것이다. 2018년에는 라오스댐 붕괴사고로 발생한 손실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으나 지난해에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 ▲UAE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 건설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실적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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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지난해 수익이 줄어 현금배당 또한 삭감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9% 줄어든 12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출한 현금배당금은 111억9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54.7%나 삭감됐다. 하지만 2년 전인 2017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934억원으로,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95억원이나 현금배당을 했었다. 한화건설은 지주사인 (주)한화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이며, (주)한화의 최대주주는 김승연 회장으로서 22.6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분에 따라 김승연 회장이 챙긴 배당금은 25억3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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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8.4%나 쪼그라들면서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2018년도인데 이 해에는 무려 1613억2000만원을 현금배당으로 지출해 논란이 일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8.9%나 줄었는데도 거액의 배당금을 지출한 것이다.
배당금은 고스란히 오너 일가 주머니를 채우는데 사용됐다. 반도건설은 반도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이며, 반도홀딩스는 권홍사 회장(69.61%)과 장남 권재현 상무(30.06%)가 지분 99.67%를 가지고 있다. 2018년도에 오너 부자가 챙긴 배당금은 1607억8700만원이다. 최근 2년간 업계 최고의 배당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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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은 순익이 대폭 줄었지만 배당금은 되레 늘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95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9.3%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배당금은 전년보다 20% 더 늘린 106억3800만원을 지출했다.

태영건설의 최대주주는 윤석민 회장(27.1%)과 부인 이상희(3.0%), 아버지 윤세영 명예회장(0.7%) 등 일가가 30.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이들이 지난해 챙긴 배당금은 32억7650만원이다. 윤석민 회장 일가는 2018년도에도 27억31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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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주택은 설립해인 2009년부터 한 번도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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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배당금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18억76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55.7% 축소됐다. 하지만 배당금은 6.7% 줄어드는데 그치면서 40억5100만원을 지출했다. 배당된 금액은 역시 오너 주머니를 채우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한신공영의 최대주주는 코암시앤시개발로 36.76%를 가지고 있는데, 코암시앤시개발은 최용선 회장(22.38%)이 최대주주다. 최 회장이 챙긴 배당금은 3억3000여만원이다. 최용선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도 13억82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직원들은 지난해 급여로 평균 6500만원을 받았다. 최 회장이 챙긴 배당금의 5분의 1 수준이며, 급여의 21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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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토건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2%나 감소되면서 현금배당금은 3분의 1을 줄인 100억원을 지출했다. 문제는 2018년도 현금배당금이다. 당기순이익이 32.5% 늘었는데, 배당금은 3배나 늘린 150억원을 지출한 것이다. 중흥토건은 정창선 회장의 아들인 정원주 사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정원주 사장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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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 역시 태영건설과 같이 순익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늘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1.1% 감소한 745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배당금은 20%나 늘린 53억1500만원을 지출했다. 지출된 배당금은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이승찬 사장(22.9%)의 배를 불려줬다. 이승찬 사장이 챙긴 배당금은 12억1700만원이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42.8%로서, 이들에게 22억7500만원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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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48.5% 늘어남에 따라 현금배당금도 늘렸다. 지난해 지출된 배당금은 전년에 비해 3배 늘어난 89억원이다. 배당금은 오너인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주머니를 채워줬다. 코오롱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코오롱(75.23%)이며, 코오롱의 최대주주는 이웅렬(49.74%) 전 회장입니다. 지분율에 따라 이웅렬 전 회장이 챙긴 배당금은 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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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로 넘어간 금호산업의 경우는 지난해 176억4800만원을 배당했다. 문제는 당기순이익을 넘는 배당을 한 것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7억1700만원으로, 현금배당성향은 무려 150.6%나 됐다. 2018년에 -4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음에도 176억4700만원을 현금배당했다. 배당금은 사모펀드로 넘어갔다.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는 금호고속(45.30%)인데, 금호고속은 사모펀드인 칸서스케이에이치비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진나해 사모펀드는 지분율에 따라 80억원을 챙겼습니다. 2년간 160억원이 사모펀드로 지출된 것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5년 9월 25일 계열사 금호터미널의 자회사 금호고속 주식 전량(1000만주)을 3900억원에 사모펀드인 칸서스케이에이치비에 매각함에 따라 금호고속이 사모펀드로 넘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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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공능력 순위 10위로 뛰어 오른 호반건설은 24억60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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