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박준영 기자] 지엔원에너지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엔원에너지의 주가는 정규매매 대비 2.02% 오른 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엔원에너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17만2162주이다. 지엔원에너지는 이날 정규매매에서 주가가 전일보다 7.21% 상승한 44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 보유국들이 자원 국유화 조치로 잇달아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소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며 지엔원에너지가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하얀 석유’ 리튬과 니켈 등을 품고 있는 배터리 자원 부국들은 최근 이러한 자원에 대해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국유화한다는 방침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중남미의 리튬 부국들은 산유국들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리튬 카르텔’을 조직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세계 최대 리튬 수출국인 중국 역시 리튬 등이 함유된 희토류를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품목’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중국이 리튬 수출을 금지하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대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핵심 광물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업체와 탄산리튬, 호주 업체와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온은 호주·칠레 리튬 생산 기업과 잇따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미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점토 리튬의 경제성 확인에 들어갔고, 호주에서 니켈광산 지분 30%를 확보했다.
한편 지엔원에너지는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SDSU)와 직접 리튬 추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지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지엔원에너지의 관계사인 리튬코리아와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가 체결한 협력의향서 관련 추가 계약이다.
지엔원에너지는 샌디에이고 주립대와 직접 리튬 추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지적재산권을 공동 소유하고 사용 권리를 갖는다. 주요 연구 내용은 지열 발전, 광물 추출, 리튬을 활용한 배터리 제조 및 활용, 배터리의 재활용·광물 회수에 걸친 전반적인 종합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이다.
지엔원에너지는 인수를 추진 중인 오마트 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지열발전소와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지열발전소와 샌디에이코 주립대학이 모두 브롤리에 위치한 만큼 직접 리튬 추출 사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엔원에너지 관계자는 “윌리엄 통(William Tong)박사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에 특화된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연구진이 참여한다”며 “상용화가 가능한 직접 리튬 추출 기술을 도입해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컨트롤드 서멀 리소스’, ‘에너지 소스 미네랄스’ 등 리튬 관련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브롤리 캠퍼스에 8000만달러를 투자해 리튬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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