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클래식, 영화, TV, 게임,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중인 국내외 작곡가와 편곡가들이 협력한 창조적인 음악으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서훈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관객들은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며,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화합과 치유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가수 변진섭의 협연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전쟁과 가난, 군사독재 시대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국민들이 문화적 풍요를 누렸던 90년대를 상징하는 ‘희망사항’,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새들처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 그의 대표곡들이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어우러져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한층 더 감동적으로 전달했다. 변진섭은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공연 후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4곡의 창작곡도 초연했는데 강유(한국), 맥클레인 디머(미국), 캐서린 조이(호주), 데이비드 페더맨(캐나다) 등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클래식과 시네마틱 감성이 결합된 독창적인 오케스트라 음악을 선보였다.
충무로 1세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이동준 감독이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2004년 천백만 관객을 모은 <태극기 휘날리며> OST를 직접 본인의 피아노 연주로 그랜드필과 협연했다 또한 고(故) 임춘수 소령에게 헌정된 최진호 작사·작곡의 ‘꽃으로’가 가수 하동연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소리꾼 김소원은 마이클 최의 ‘블망’을 열정적으로 선보이며 전쟁과 평화에 담긴 우리 민족의 한과 염원을 깊은 소리로 풀어냈다. 이와 함께, 변집섭과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위해 초청된 유가연, 한정완, 이지연, 류소진 등 뛰어난 편곡가들이 변진섭의 곡을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재해석하여 선보이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네버포가튼의 설립자이자 작곡가, 마이클 최(본명 최원영)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애국 의식의 중요성과 더불어 전쟁과 고통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을 담고자 했다. 그래서 개개인의 연주인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하나의 끈끈한 공동체이자 성숙한 시민사회를 상징한다는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의 가사처럼,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가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라는 화합의 메시지가 이번 공연의 중심이 되었다.”고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다가갈 줄 알고, 때로는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해심과 지혜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며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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