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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 하루 앞두고 사이버트럭 화재 발생...주가에 미칠 영향에 촉각

테슬라 주가, 지난해 '산타 랠리' 기간 4거래일동안 13% 넘게 하락...악재로 작용할 듯

기사입력 : 2025-01-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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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 하루를 앞두고 전기차트럭인 사이버 트럭의 화재로 인명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주가에 미칠 영향에 월가는 물론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가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정문앞에서 사이버트럭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the Wrap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가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정문앞에서 사이버트럭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the Wrap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랩(WRAP)'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가스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정문앞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새해 첫 날 사이버트럭의 이같은 화재 사고로 사이버 트럭 운전자가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관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현재 외신을 종합하면 FBI(美연방수사국)는 사이버트럭의 화재가 테러리즘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같은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관련 팀에 즉시 사고 수습과 화재가 발생한 배경 등을 조사할 것으로 지시했다고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가 화재 사고 수습을 지시한 내용을 'X'(옛트위터)에 공개했다. 자료=X
일론 머스크 CEO가 화재 사고 수습을 지시한 내용을 'X'(옛트위터)에 공개했다. 자료=X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했지만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사이버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재 사고 현장도 공교롭게도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호텔 정문 앞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올해 말께 출시할 예정인 사이버트럭이 트럼프 소유의 호텔 앞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the Wrap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4분기 전기차 출하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 때 4분기 순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3분기 출하량이 129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했다.

조사분석 기관 'FactSet'이 26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컨센서스는 50만7000대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가 10월에 전망한 51만5000대보다 적게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테슬라 목표가를 225달러에 '매도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 주가(404달러) 대비 무려 40% 넘게 낮은 가격대다.

이 증권사의 조셉 스팩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밸류에이션과 출하량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앞으로는 AI 기술력과 자율주행 능력에 달려있다"고 지적하며 이들 분야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좋게 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테슬라의 2024년 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테슬라의 2024년 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하지만 테슬라 주주이면서 퓨쳐펀드액티브ETF의 개리 블랙 공동창업자는 50만대를 출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의미있는 숫자라고 지적한다.

웨드부시 증권사의 테슬라 전문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도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현 상황에서 이같은 출하량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다 중기적인 입장에서 보면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테슬라가 트럼프로부터 받게 되는 전기차에 대한 수혜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는 월가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 저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 머스크 CEO는 "저가 모델이 올해 판매량을 20~30%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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