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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울산GPS, 첫 분기에 514억…트레이딩 확장 '청신호'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5-05-26 09:22

메리츠, 목표가 28만원 상향…LPG·LNG 트레이딩 이익 확대 기대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SK가스(018670)가 울산GPS 상업운전 이후 첫 분기에서 5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입증했다. 메리츠증권은 높은 효율성과 향후 트레이딩 사업 확장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8만 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은 26일 SK가스의 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울산GPS(울산 액화천연가스·액화석유가스 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 운전 이후 맞이한 첫 분기에서 5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울산GPS는 SK가스의 친환경 발전사업의 핵심 자산 중 하나다.

사진=SK가
사진=SK가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용률이 다소 아쉬웠지만, 높은 발전 효율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보여줬다”며 “2분기 계획 정지와 4분기 SMP(계통한계가격) 하락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이익 2,490억 원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울산GPS의 실적 모멘텀 외에도, SK가스의 트레이딩 사업 확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문 연구원은 "이제는 확고한 수요 기반 위에 트레이딩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시점"이라며, 특히 LPG(액화석유가스) 트레이딩에 주목했다.

LPG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환경 변화로 인해 CP(Contract Price)와 FEI(Far East Index) 간 스프레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4월에는 스프레드 확대 구간에서 트레이딩 수익이 발생했고, 하반기에도 유사한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LNG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LPG-LNG 간 옵셔널리티 이익도 하반기 중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산 LNG 물량의 신규 도입에 따른 LNG 트레이딩 기회가 확대되고,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한 전력 트레이딩 수익 창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불확실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오히려 SK가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플러스 알파’가 전체 이익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이에 따라 SK가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만 원 상향된 28만 원으로 제시했다. 울산GPS 실적 안정화와 트레이딩 수익 다변화 가능성이 주요 근거다.

복합발전소의 효율과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이 맞물린 SK가스의 전략은 현재의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력과 연료를 아우르는 복합 포트폴리오가 현실적인 수익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하반기 실적에 이목이 쏠린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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