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음저협)은 지난 5월 28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이하 CISAC) 정기총회에서 3회 연속 이사국에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음저협은 세계 저작권 정책의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다.
CISAC은 전 세계 111개국 228개 단체, 약 5백만 명의 창작자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기구로, ‘저작권 업계의 UN’으로도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만이 이사국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국으로의 선출은 해당 단체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음저협은 2019년 최초로 CISAC 이사국에 진출한 이후, 유럽과 북미 주요 저작권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OTT 저작권 분쟁 대응, 유럽·미주 지역 전송 징수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왔다.
또한 아시아권 음악 저작물이 한글, 한자, 일본어 등 다양한 문자 체계로 표기되어 국가 간 데이터 식별과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이를 통합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DB 매칭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국제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선출을 통해 음저협은 2028년까지 CISAC 이사회에서 활동하게 되며, 향후 세계 저작권 정책 수립 과정에서 보다 주도적인 발언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열 회장은 “K-POP의 세계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금, 저작권자들의 권리가 각국에서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AI 시대라는 새로운 창작 환경속에서도 창작자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저작권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음저협은 그동안 경영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CISAC으로부터 우수 경영 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2024 CISAC 세계 총회’를 성공적으로 유치·주관하는 등 국제적 성과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번 세 번째 이사국 선출은 음저협이 명실상부한 세계적 저작권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향후 세계 저작권 정책 논의에서 음저협의 역할이 한층 더 주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