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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이란 전쟁 장기화 대응 ‘비상경제 종합대책’ 본격 가동...5757억 투입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6-04-28 13:02

수출기업·소상공인·민생 3대 축 25개 사업 추진...동구 철강산업 위기지역 지정 총력

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인천=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인천시가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지역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총 5757억원 규모의 ‘비상경제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수출기업 지원부터 소상공인·농어업인 보호, 물가 안정까지 전방위 대응에 나서며 민생경제 방어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며 지역 중소 제조업과 서민경제 전반에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으 추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중동상황 대응 비상경제 전담대책반(TF)’을 운영하며 물가와 수출입 동향을 점검해온 시는,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대책은 ▲중동 수출 피해기업 지원 ▲소상공인·농어업인 보호 ▲민생 안정 및 물가 관리 등 3대 분야 2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4일 발표한 ‘인천형 민생지원 추가경정예산’과 연계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수출기업·중소기업 긴급 지원...3,010억원 투입

시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중동 지역 수출기업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자금 압박을 겪는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추가로 500억원을 확대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일반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안정자금도 조기 공급한다.

당초 하반기에 계획된 3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상반기로 앞당겨 지원함으로써 경기 하방 압력에 선제 대응한다.

이와 함께 물류비 지원 확대, 수출보험 및 보증료 지원, 긴급 수출바우처 제공 등 해외 판로 유지·개척을 위한 맞춤형 정책도 병행한다.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운영 중인 ‘피해·애로 신고센터’ 역시 상시 가동하며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소상공인·농어업인 보호 강화…2747억원 집중

실물경기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시는 올해 예정된 32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가운데 2745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공급해 자금난 해소를 지원한다.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새출발 지원사업’ 역시 조기 집행해 정책 체감도를 높인다.

단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재창업 기반 마련까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업인을 위한 지원책도 눈에 띈다. 유류비 부담이 큰 어업 특성을 반영해 면세유 지원을 기존 연 1회에서 상·하반기 2회로 확대하고 지원 상한액도 최대 700만원까지 상향한다.

◇물가 안정 총력…동구 철강산업 위기 대응 병행

시는 고물가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생활을 돕기 위한 민생 안정 대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버스·택시·지하철 요금 등 7대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생활물가를 주 단위로 점검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한다.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점검도 강화한다.

정부 추경과 연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군·구와 협력해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며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전담 조직도 운영한다.

한편 시는 지역 산업 기반 보호 차원에서 동구 철강산업 지원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건설경기 침체, 중국산 저가 공세, 미국의 고관세 부과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철강업계를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이다.

현재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협력을 강화해 조속한 지정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중동 정세 불안은 단순한 외부 변수가 아니라 시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 위기”라며 “주요 정책을 조기에 확대 시행하고 추경과 연계해 민생경제 안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단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경제 리스크 관리까지 염두에 둔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대책도 유연하게 마련하며 지역경제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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